한반도와 국제

미 상무장관, “미 쇠고기는 안전”…‘재협상 WTO 까진 불필요’

녹색세상 2008. 5. 20. 02:37
 

칼로스 구티에레스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산 쇠고기는 세계에서 최고의 품질이며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티에레스 장관은 16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 수입되는 쇠고기는 미국 전역에 걸쳐 소비되고 아이들한테도 먹이는 쇠고기와 같은 것”이라며 “세계에서 이보다 더 안전하고 품질이 높은 쇠고기는 없다”고 주장했다. 구티에레스 장관은 또 “수 백 만명의 재미 한국교포와 한국인 유학생, 한국 기업인들이 미국에서 쇠고기를 먹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고시 연기한 것은 애석하게 생각하며 협정은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재협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각국이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과 주권은 보장돼 있으며 안전한 식품을 소비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WTO 같은 규정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재협상을 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주최로 19일 오후 서울의대 동창회관에서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 정해관 성균관대 의대 교수가 ‘새로운 전염병 인간광우병(VCJD)의 역학과 전망’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사진:오마이뉴스)


이어 구티에레스 장관은 최근 국내 쇠고기 논란에 대해 “이슈들이 감정적으로 돼 있다”며 “협정에는 사실과 과학이 있어야 하며 미국산 쇠고기는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구티에레스 장관은 한미 FTA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회에는 계류 중인 FTA가 있고 서명된 순서대로 의회에 제출 된다”며 “한국의 중요성과 번영 등을 생각할 때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비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등 미국의 이익을 철저히 관철시키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구티에레스에게 “미국말고도 소에게 육식 사료를 먹이는 나라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광우병 위험 미국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며 거리로 나온 수십만 명의 한국 국민들이 아무 것도 모르는 멍청이로 아는 헛소리는 그만 두길 바란다. 우리의 생명과 관련한 모든 문제는 우리 스스로 선택하지 미국이 간섭해서는 안 된다. 이는 명백한 내정간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