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가? 자괴감이 앞섭니다. 우리는 국민들을 위해 국민들로부터 칭찬을 듣기 위해 일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는 고시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시를 하고 안하고 입법예고를 다시 하고 안하고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장관님에게 부여된 권한입니다. 대통령의 권한이 아닙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식품을 책임지겠다고 출범한지 몇 개월 만에 쇠고기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고 국민들로부터 불신 받는 농림수산식품부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은 힘들지 모르지만, 후배 공무원들은 좀 더 민주적인 정부에서 국민들로부터 칭찬받은 신뢰받는 공무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희망을 만들어 주십시오.”
홍 수석부위원장은 “ 난 50년간 공무원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오욕과 굴종의 역사를 가졌다”며 “이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당당하게 말하겠다”고 말했다. 최명숙 씨는 “오늘 두 번 째로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는데 초등학교 4학년 딸이 울면서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너무 속상해서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어른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기 때문에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며 “그것이 더 큰 힘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나눔문화의 ‘촛불오빠’ 송승호 씨는 전주에 분신한 이병렬 씨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쾌차를 기원했다.
“그렇게 가시면 우리가 너무 슬프다. 가난한 사람들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 함께 만들어야죠. 지금 듣고 계신가요? 이 촛불들이 보이시나요? 다시 일어나실 때까지 저희가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한편, 촛불집회가 막바지에 이르자 경찰들이 진압복을 착용하는 등 거리 시위에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억장이 무너질 뿐이다. 평화로운 촛불시위를 정리할 자신이 없어 어린 아이들도 있는데 진압복을 입혀야 하는 대한민국 경찰과 ‘해산시켜라’는 명령을 내린 이명박,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 시절로 되돌아가지 않고는 이런 발상을 할 수 없다. 이명박, 그대가 할 일은 오로지 하나. 내려와 조용히 집으로 가는 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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