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이명박, 학교를 1조원 전쟁터로 만들다

녹색세상 2008. 4. 24. 22:30

 

 

 

‘방과 후 학교가 1조원대의 돈벌이 전쟁터’랍니다. 학교 교육의 목표 중 하나가 덕성을 갖춘 인간을 길러내는 것이라면 자본주의의 이윤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돈벌이 전쟁터’라는 포르노그라피는 학교 교육에 대한 얼마나 끔찍한 모독입니까? 2mB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 자율화라는 미명 아래 추진하는 방과 후 학교의 영리단체의 참여 허용. 지금 사교육업체들은 ‘학교 영업’의 기대에 신바람이 났습니다. 영어, 중국어와 같은 외국어, 초등 논술로 무장한 학습지와 대형 어학원들이 군침을 흘리며 주판을 두들깁니다. 게다가 사설 모의고사 시장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은 학습 중노동에 내몰리고, 학부모들은 사교육의 무한경쟁의 수레바퀴에 휘말려 등골이 뽑힙니다. ‘소품종 대량생산’ 시대가 끝나고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가 도래 했음에도 아직도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일관하는 저들의 머리에 무엇이 들어앉았는지 뚜껑을 열어 봐야겠습니다. 다양한 지식을 가진 자들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데 그러려면 새로운 지식 습득인 독서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교육 전문가들은 우리 교육을 이렇게 내팽개치고 팔짱만 끼고 있으려는지 걱정입니다. (레디앙/이창우 글ㆍ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