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ㆍ노동착취 등 세계 피해 해마다 80만명
“인신매매는 마약 다음으로 큰 불법산업입니다. 피해자가 60만~80만 명에 이르고 해마다 9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초국가적 범죄입니다. 사람들은 주변에서 인신매매를 본 적이 없다고 생각해요. 또 주로 성적인 착취만 문제라고 생각을 하지요. 하지만 건설, 농업, 가사노동 분야에서 혹사당하는 노동 착취형 인신매매가 더욱 심각합니다.”
웬치 유 퍼킨스(사진:한겨레신문)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유엔 인신매매의정서를 비준하지 않은 점은 안타깝다”며 “그나마 2004년 성매매방지 특별법 제정은 긍정적인 정책이지만, 한발 더 나아가 종합적인 관점에서 초국가적 협력에 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흔히들 직접적인 성관계(삽입여부)를 하지만 않으면 성매매가 아니라고 하는 남성들이 많으나 성을 매개로 한 모든 행위가 성매매란 것을 알아야 한다. 돈으로 성을 사는 것은 돈이란 도구를 갖고 성폭력을 하는 것이란 사실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직 발로 들어와 좋아서 하니 직업이다’고 하지만 직업이란 선택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언제라도 그만둘 수 있는 게 직업이다. 성매매는 주위에 얽힌 온갖 착취 구조로 인해 한 번 발을 들여 놓으면 빠져 나올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가장 악랄한 구조적인 착취가 행해지는 곳이다. 성매매피해 여성들은 월남전에 참전한 사람들 보다 더 심한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을 앓을 정도로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대인기피증 같은 병은 병 축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온갖 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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