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근의 혁신도시 건설 재검토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잘못 건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과 관련한 노 전 대통령의 첫 언급이다. 전국을 골프장으로 도배한 노무현의 입에서 조차 이런 말이 나올 정도니 후폭풍은 도사리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일 오전 부인 권양숙씨와 함께 광주 노씨 종친회에 참석한 뒤 전남 담양의 한 식당에서 일행들과 점심을 한 자리에서 누군가 혁신도시 등 지역 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자, 노 전 대통령은 “잘못 건드린 것 같다”며 “지역 균형발전 문제는 내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오히려 옳은 이야기를 잘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승자독식의 체제를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 우리 사회를 강자에게만 유리하도록 만든 그의 입에서 조차 ‘잘못 건드린 것드렸다’는 말이 나왔다. (사진:한겨레 신문)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은 정부 정책에서 국민의 뜻이 매우 중요하고, 정책을 추진하려면 토론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승자독식의 체제를 만든 장본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대목이다. 오후 3시께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강물처럼’이라는 글씨를 적고, 퇴임 후의 소회에 대한 질문에는 웃음으로 응대했다. 5.18국립묘지 앞에는 노사모 회원과 시민 등 200여명이 ‘민주의 문’ 앞에 ‘또 다른 봉하! 광주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노 전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환영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나마 김대중 정권에서는 중소기업이 살 길이 있었는데 강자만이 살아남도록 우리 사회를 황폐화 시킨 그의 과오에 대해 준엄한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정치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특검 공소장에 “삼성화재 횡령돈 구조본에 전달” (0) | 2008.04.26 |
---|---|
박근혜, ‘계파 챙기면서 계파정치 안한다고?’ (0) | 2008.04.26 |
정몽준 의원, 국회입성도 좋지만 성추행과 도덕불감은 털고 가시죠.... (0) | 2008.04.19 |
문국현 발 빼기, 이한정 ‘버티기’ (0) | 2008.04.19 |
김용철 변호사 ‘너무 힘들어 그만하고 싶다’ (0) | 2008.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