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과 인권

교인들 성폭행한 목사, 자기 행동 책임져야!

녹색세상 2008. 4. 16. 13:36
 

상습적인 성추행은 물론 독선적 교회 운영으로 인한 횡령혐의도 재 조사 중 


지난 2월부터 1,2층에서 각각 따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 광명시에 있는 개봉교회 분쟁의 원인이 개봉교회 담임목사인 최기순목사(35년 재직, 경기연회 감독 역임)가 여러 교인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한 것과 교회재정 불투명 등등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기순목사는 최근 3명의 여자 성도(권사2, 집사1)들에 의해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성추행 혐의로 고발을 당한 바 있는 데, 2명의 경우는 이미 법적 시효가 지났으나 1명의 경우는 검찰이 지시하여 경찰이 再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밖에도 최기순목사는 심방감사헌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목사 개인 명의로 적금을 드는 등 교회 재정의 불투명성과 관련해서도 몇몇 권사들에 의해 고발을 당했으며 역시 재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당뉴스는 이미 오래전에 여러 경로로 개봉교회 분쟁 내용을 알았으며 추후 직접 제보를 받기도 하였으나 워낙 사안이 부끄러운 일이었고, 인근의 중진 목사들이 나서서 최목사가 용퇴하는 선에서 수습에 나섰다기에 그 결과를 기다려 왔었다.

 

 

그러나 따로 주일예배 드리는 측과 최기순 목사 측의 전적인 위임을 받아 수습에 나선 후에도 여전히 최 목사는 결백을 주장하며 명예로운 퇴진을 요구하면서 수습이 난항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당뉴스 운영자가 최근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심층 취재한 결과 이번 추행 사건은 목회자의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상습적이었다는 판단으로 교계와 목회자들의 경각을 위하여 보도한다. 추행의 내용은, ‘주일예배 직전 모 권사를 목사실에 불러들여 막무가내 끌어안는 추행, 아들 찾으러 온 모 권사를 어두운 곳에서 끌어안고 **을 추행한 일, 모 집사를 끌어안고 프랜치 **로 추행한 일’ 등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전혀 무방비상태애서 갑작스레 추행을 당했으며 이로 인한 심한 정신적 육체적 충격을 받고 가정마다  큰 시험이 드는 등 말도 못할 피해를 당했다. 애초 당당뉴스가 구체적인 제보를 받은 며칠 후인 4월6일 기자가 최기순 목사에게 전화통화를 통해 인터뷰를 요청하였으나 “다 허위이며 현재 광명경찰서로 넘어가 조사 중인데, 횡령부분은 조사가 마무리 된 상태이고, 성추행은 조사 초기 상태이다. 전부 무혐의로 처리될 것이고, 모든 것이 허위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검찰조사가 끝난 후에야 기사화되어야 할 것이고 인터뷰는 할 것 없다.”면서 거절하였다.

 

 

또한 당당뉴스 김동학목사가 4월9일(주일) 양쪽으로 나뉘어 주일예배를 드린다는 개봉교회의 상황을 돌아보는 겸 개봉교회에 예배드리러 갔었다가 사무실을 들렀는데, 최기순목사가 몇몇 장로를 대동하고 사무실에 와서 “다만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할 뿐이다”라고 할 뿐이었다.  한편 당당뉴스 운영자는 4월17일(월) 오후 경기연회가 열린 오목천교회 로비에서 연회 개회 전  최기순 목사를 직접 만나 20여분 간 대화를 나눴다. 최 목사는 어느 목사에게 위임했으니 잘 해결될 것이라고 하면서 그저 교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깨에 손을 얹은 것뿐이라고 극구 결백을 주장하였다. 다만 이런 지경이 되었으니 책임지려는 마음으로 위임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필자는 “책임지는 자세로 수습이 잘되었으면 좋겠다. 보도하기도 참 창피한 일이다. 오늘 개봉교회 교인들이 경기연회장에서 시위를 하려 했으나 어느 목사가 나서서 수습하겠다 하니 시위를 하지 않고 그냥 돌아간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얘기하면서 아무튼지 책임질 일은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고 돌아왔었다   


 당당뉴스는 양 측으로부터 수습을 위임받아, 양 측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애써 중재 노력을 한 어느 목사에게 전화 통화를 통해 인터뷰를 요청하였으나 ‘아직은 할 말이 없다, 최기순목사도 용퇴는 고려하는 것 같지만....’라고 하면서 더 기다려달라고만 하였다. 또한 당당뉴스 운영자가 5월8일 주일 오후 직접 최기순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한 번 입장 표명과 인터뷰를 요청하였으나, “3자를 보내겠다.” “며칠만 더 기다려 달라면서” 인터뷰를 거절하였다. 그러나 사법처리의 진행과는 별도로 목회자의 신앙 양심으로, 부패한 한국교회와 타락한 목회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일이 더 중하다고 판단하였다. 부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을 터이니 최기순 목사는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개봉교회가 더 이상 시험에 빠져 들지 않도록 아무 조건 없이 용퇴해야 한다. 우리는 이 사건을 접하고 취재 보도하면서 마음이 몹시 아팠고 함께 통회하는 마음이었다. 교회는 기어코 새로워져야한다. 당당뉴스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나단선지자와 같은 심정으로 계속 이 사건을 취재하여 보도한다. (당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