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약자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게 사람의 마음인 것을 안다면 도와주는 게 능사는 아니다. 누구나 조금씩의 장애가 있긴 하지만 눈에 보이는 큰 장애만 장애로 보고 따돌린다.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강자중심의 문화가 아직도 판을 치고 있다. 장애인의 반대말을 ‘정상인’으로 알고 있는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
비를 맞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비를 맞고, 아픈 사람이 있으면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 사랑이다. 어설프게 도와주려 하지 말고 상대의 기쁨을 내 기쁨으로 알고, 이웃의 슬픔을 내 슬픔으로 받아들일 때 사랑은 시작이다.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게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란 말처럼 함께 하지 않는 사랑은 동정이지 사랑이 아니다. 보다 많은 민주주의를 확산시키는 게 사랑이라면 민주주의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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