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등록금 마련을 못해 머리 싸맨 집이 한 두 곳이 아닐 것이다. 조×× 집사도 아들 등록을 못해 해결책은 안 보이니 만만한 하느님에게 보채는 모양이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한다고 ‘등록금 비싸서 공부 못 시키겠다’고 총장실에 들어 누우라고 했더니 어이가 없어 한다. 40데 후반에도 ‘정신 못 차린 친간’ 같아 보이는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다. 내가 믿고 고백하는 하느님은 이럴 때 중언부언 보채지 말고 ‘총장실 점거’ 하고 ‘거리로 나가 짱돌 던지라’고 명령 하신다. 같은 하느님이 왜 다른 말씀을 하시는지 이 대목에서 헷갈린다. 누구나 교육 받을 권리가 있는데 돈이 없어 그런 기회마저 박탈당한다면 이는 결코 하느님의 뜻이 아니다.
예수 믿는다는 것은 ‘예수 따라 살기’다. 예수처럼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고, 헌금 쥐어짜는 목사는 성전에서 장사하는 것과 같으니 걷어 차 버리는 게 예수 믿는 자가 해야 할 일이다. 너무 간단하도 명확한 답을 왜 그리 못 찾는지 모르겠다.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하면 다 보이는데 온갖 머리 굴려 답을 내려니 막막하다. 자식 교육 문제는 기도로 절대 해결 못 한다. 아니 그렇게 해결해서는 안 된다. 등록금 산출내역 공개 요구하며 총장실에 들어 눕고 거리로 나가야만 된다. 기도만 하는 행하지 않는 믿음을 하느님은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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