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뮤지컬 ‘나쁜 녀석들’이 국내 초연된다. 브로드웨이 최신 뮤지컬 ‘더티 라튼 스카운드럴스’의 우리말 타이틀이다. ‘나쁜 녀석들’은 ‘프로듀서스’ 이후 최고의 코미디 뮤지컬로 평가 받고 있는 작품이다. ‘스텝포드 와이프’ ‘리틀숍 오브 호러스’등을 감독한 코미디 영화의 귀재 프랭크 오즈가 1988년 만든 동명영화를 뮤지컬로 옮겼다. 2005년 3월 뉴욕 브로드웨이 임피리얼 시어터 무대에 올려진 이 작품에는 존 리스고와 노베르트 리오 버츠가 캐스팅돼 롱런 중이다. 그 해 토니상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버츠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2005년 드라마리그 상에서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따냈다.
친절하고 멋진 신사로 여자들의 환상을 자극하는 로렌스, 반대로 여자들에게 모성애와 동정심을 유발하는 프레디, 그리고 이 두 남자 사이에서 순진녀와 악녀를 오가는 크리스틴 등 매력적이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안정적이고 세련된 웃음을 선사한다. 재즈, 팝, 컨트리,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멜로디도 관객을 사로잡는다. 한국 무대에서는 뮤지컬계 차세대 주자들이 뭉쳤다. 두 명의 사기꾼 남자들로는 김우형(로렌스)과 김도현(프레디)이 캐스팅됐다. 여주인공은 윤공주(크리스틴)다. ‘클로저 댄 에버’와 ‘아트’등에서 섬세하고 인물간의 심리를 잘 그려낸 황재헌씨가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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