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삼성과의 유착관계를 청산하라!”
▲고대 보건대 투표권 시위 및 이 회장의 명예박사 학위수여 반대시위를 벌여 출교당한 7명의 학생을 포함, 이 학교 학생 20여명은 16일 오전 고려대 본관 앞에서 삼성-고대 유착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태와 대해 고려대생들이 유독 분노를 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이건희 회장이 이 대학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는 등 고대-삼성과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이라는 게 고대생들의 말하는 이유이다. 고대 보건대 투표권 시위 및 이 회장의 명예박사 학위수여 반대시위를 벌여 출교당한 7명을 포함, 이 학교 학생 20여명은 지난 11월 16일 오전 고려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이 회장의 명예박사 학위 박탈 ▲ 이학수 부회장의 학교 이사회 퇴진 ▲ 출교 조치 철회 등을 촉구했다.
“고대 출교는 이 회장의 보복....이학수 이사 퇴진하라”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고대생들은 “대학 당국이 400억원을 받은 대가로 100주년 기념관에 ‘삼성’의 이름을 붙이는 등 삼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자유ㆍ정의ㆍ진리를 외쳐온 고대의 수치”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학교 당국이 지난 2005년 5월 이 회장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사실과 관련해 “삼성의 부패가 드러난 지금 이 회장의 학위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 최근 연세대 정창영 전 총장 부인이 치대 편입을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청탁성 뇌물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학교가 정 전 총장에 박사학위를 주려다가 입학비리가 폭로되자 학위 수여를 취소한 바 있다”면서 “이 회장의 학위를 취소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근거를 댔다. 아울러 “이 회장의 박사학위 문제는 고대에서 출교된 7명의 학생과도 관계가 있다”면서 이들이 “출교라는 극단적 징계를 받은 이유는 이 회장 학위수여 반대시위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 비자금 사건은 고대에서 쫓겨나야 할 것은 이들 학생이 아니라 바로 삼성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출교 대학생들은 이학수 삼성 부회장이 고려대 이사인 것을 거론하면서 “고대 경영대에는 ‘이학수 강의실’까지 있다. 학교가 삼성의 부패와 비리를 모범으로 삼을 셈이 아니라면, 즉각 삼성과의 유착을 끊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검찰은 이 회장을 즉각 구속 수사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정의를 바로 잡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연주(총학생회 후보)씨는 “이번 삼성 비자금 사태는 이 회장의 학위수여 반대 시위가 얼마나 정당한지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 회장 스스로가 박사학위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교 580일’을 넘긴 학생들은 “출교 조치는 이 회장을 학교 출입을 막은 데 대한 괘씸죄”라고 주장한 뒤 “학교가 대한민국 부패종합선물세트라는 비난을 받는 기업의 돈을 받고 박사학위를 준 것은 스스로 명예를 깎아 내리는 일”이라며 대학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건희 명예박사 학위’는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대학이 징계를 내리면서 학생들에게 출교 조치를 취한 것은 고려대가 정부 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심 재판부도 ‘처벌이 너무 가혹하고, 출교는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상태임에도 고려대학측은 항소를 하는 초강수를 던져 ‘학생지도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는 비난을 학교 내외부로부터 받고 있다. 역시 일제에게 협조하고 재산을 지킨 후손들다운 짓을 자행하고 있는 고려대에 ‘당신들 교육자 맞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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