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돌입한 여수ㆍ광양항 항만노동자들, 광양항 봉쇄투쟁
▲ 예선지회 조합원들의 예인선을 밀어내기 위해 몰려오는 해경 선박들
이들 노동자들이 광양항에서 KIT터미널 입출항을 저지하자 오늘 낮 12시 40분경 해경이 투입돼 예선지회 조합원들의 예인선과 해상에서 대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해경의 배 20여 척이 예선지회 조합원들의 예인선을 항만에서 밀어내자 허치슨지회 조합원 3명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들어주기 전에는 한 척의 배도 입항할 수 없다”며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들 조합원들은 다행히 곧 구조됐으나, 무리한 해경 투입이 파업 중인 조합원들의 분노를 부르고 있다.
‘21세기 동북아 물류 중심항’이라는 광양항에서 항만노동자들은 기본급 55만 원, 월 400시간 노동, 정리해고 등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수차례에 걸쳐 광양시청과 컨테이너관리공단, 여수지방 해양수산청, 노동부 여수지청 등 관계기관에 노동기본권의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회사 측의 교섭 거부와 기관의 무응답으로 이번에 파업에 들어가게 된 것.
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를 비롯해 민주노총 전남본부와 여수광양항만연대회의 등의 연대로, 이번 항만노동자들의 총파업은 여수-광양 지역 노동계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늘 저녁 6시 30분에는 광양항 허치슨터미널 앞에서 ‘항만노동자 총파업 사수, 공권력 투입반대 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민주노총 전남본부는 오늘 사태와 관련해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해경까지 동원해 탄압하는 항만악질자본과 광양항 초유의 총파업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관계기관에 있다”며 “허치슨/KIT지회, 동성항운지회, 예선지회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총파업 투쟁의 깃발을 결코 내릴 수 없다”는 각오를 전했다. (참세상/최인희 기자)
▲ 파업에 들어간 항만노동자들이 광양항 컨테이너 위에서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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