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함께 승리의 그날 만들어가자”

녹색세상 2007. 10. 14. 19:16
 

권영길 후보 선대위 출범 … 당원들 ‘대선 승리’ 결의


“오늘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 자리는 승리를 위한 출정식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오직 하나 대선 승리이며, 집권입니다.”

 

 △ ‘진보대통령 권영길!’을 외치는 당원들.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10만 당원들 앞에서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권 후보는 “이제 진보는 다르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 주자. 진보가 그리는 세상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자”며 “우리의 목표인 집권, 진보정권 창출을 위해 66일간 총진군하자”고 호소했다.민주노동당은 14일 오후 2시 잠실 올림픽 역도 경기장에서 대통령선거 대책위원회 출범식과 대선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선대위출범식 사전행사로 펼쳐진 대선승리 결의 대회에서는 학생·노동·청년, 장애인의 부문별, 지역별 결의마당이 진행됐고,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새로운 전략 무기가 될 UCC를 이용한 영상 마당도 펼쳐졌다. 대선승리결의대회에 참석한 당원들은 각자가 후보의 역할을 맞겠다는 각오로 대선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문화공연을 한 이랜드 노동조합은 “아무것도 모르던 아줌마들이 투쟁 시작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우리를 지지하는 분들이 많음을 새삼 깨달았다. 저희가 그 지지에 보답하는 길은 질기게 투쟁해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민중의 대표로서 민주노동당이 우뚝 서고, 저희가 주인 되는 세상이 빨리 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진보 삼각 편대’ 힘찬 첫 출발


  이어서 열린 선대위출범식에서는 권영길 후보를 중심으로 60일간의 대선투쟁을 이끌어갈 선대위원의 명단이 발표됐다. ‘민생역전, 서민행복 캠프’로 이름지어진 제 17대 대통령 선거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문성현 당대표, 노회찬, 심상정 의원과 함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문경식 전농 의장, 김흥현 전빈련 의장, 김덕윤 전여농 회장이 선출됐다.


  이날 발표된 선대위 구성을 살펴보면 권영길 후보를 비롯해 노회찬, 심상정 등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모두 참여해 ‘진보 삼각편대’라고 할 수 있는 드림팀이 구성됐다. 권 후보는 “노회찬, 심상정 의원과 제가 3위 일체가 돼서 노동자 농민들에게 희망을 안겨드릴 것을 약속 드린다”고 다짐했다.


  또한 ‘2007 범국민 행동의 날’ 조직위원장을 문성현 당 대표가 직접 책임을 맡음으로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민주노동당의 의지를 반영했다. ‘비정규직철폐 특별본부’ 본부장을 권영길 후보가 직접 맡아 비정규직 정당으로의 강한 의지 표명하고, 노동, 농민, 빈민, 여성 등 각계 부문을 망라하는 명실상부한 진보대연합 선거대책위원회 구성했다. 녹색정치사업단, 성소수자선거대책본부 등을 통해 민주노동당이 녹색정당으로의 색깔을 드러내고 사회적 소수자들과 함께 하는 정당임을 집중 부각했다. 국민참여 정책자문단, 민생 신문고 등을 통해 국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내고 국민의 생활상 고충을 함께 해결해나가겠다는 국민 정당, 민생 정당으로서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문성현 당대표는 “오늘 이시간부터 우리는 몇 퍼센트 득표, 몇 표 득표가 아니라, 한미 FTA 저지, 비정규직 철폐,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권영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모였다”며 “이제 대선과 총선 승리의 그날까지 권영길 동지와 우리는 하나”라고 말했다. 

 

 △ 민주노동당 청소년 오케스트라 ‘자유’의 연주.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권영길 후보“민중의 힘으로, 국민의 힘으로 밥과 지갑을 되찾아 와야한다”


  당원들의 힘찬 환호를 받으며 단상에 오른 권영길 후보는 “우리는, 이 나라 민중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빼앗기면서 살아왔다. 안정된 고용을 빼앗겼으며, 수확의 기쁨을 빼앗겼다. 생존권을 빼앗겼다. 교육받을 권리, 치료받을 권리,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를 빼앗겼다”며 “이제 우리의 밥과 지갑을 되찾아 와야 한다”고 호소하고, “이제 민중의 힘으로, 국민의 힘으로 밥과 지갑을 되찾아 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권 후보는 “이번 대선은 비정규직 여러분이 잘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대선이 되어야 한다”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이어서 “한미 FTA 국회 비준안의 기습처리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한미 FTA 기습처리를 막기 위해, 전 당원 ‘비상령’을 선포한다”며 한미 FTA 저지의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권 후보는 “11월 민중 총궐기, 100만이 모이는 대회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조직의 모든 역량을 모으자”며 100만 민중 총궐기를 호소했다.


  이어서 권 후보는 “평화 대통령, 통일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모든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존중할 것을 모든 대선 후보들이 국민 앞에서 약속할 것을 촉구”하고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범국민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끝으로 권영길 후보는 “우리는 보수정치 일색의 이 한국정치의 자갈밭에서 민주노동당이라는 튼실한 나무를, 진보정치라는 옥토를 개척해온 사람들”이라며 “이긴 것이 옳은 것이 아니라, 옳은 것이 이기는 정치를 만들어 내자”고 강조하고, “내년 2월 25일에는 국회 본청의 넓은 뜰 앞에서 저 권영길이 대통령 취임식을 하는 장면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 함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함께 그날을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심상정 “대선승리 10만 당원의 열정과 헌신에 달려있다”


△ 심상정, 노회찬 공동선대위원장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오르는 권 후보.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권 후보의 연설에 앞서 권 후보와 단상에 함께 오른 심상정, 노회찬 공동선대본부장은 ‘대선 승리’를 위해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심상정 공동선대본부장은 “오늘부터가 사실상 본격적인 대선국면”이라면서 “전국을 돌며 대선 승리의 투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심 본부장은 “운동화 끈을 질끈 매고 열정과 헌신으로 4천만 민중의 가슴속으로 달려가자”고 호소했다.


“오늘부터 60여일간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진보정치의 운명을 결정하는 역사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심 본부장은 “이 시간 이후 시계바늘이 어떤 방향을 향할 것인가는 10만 당원의 열정과 헌신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심 본부장은 “자랑스러운 권영길 후보, 공동선대본부장으로서 반드시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내겠다”고 결심을 밝히면서 “민주노동당의 승리는 역사적 소명이자 지상명령으로 우리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이 역사적 과제를 반드시 이루어야할 것”이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심 본부장은 “사이비개혁세력의 실패한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썩은 거품을 걷어내 자랑스러운 민주노동당의 이름으로 서민 정치의 시대, 평화통일의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자”면서 “자랑스러운 권영길 후보와 승리하는 진군으로 힘차게 달려가자”고


노회찬 “이제 제 이름은 노회찬’이 아니라 권영길”

 

△ “우리 모두가 권영길이 될 때, 17대 대통령 선거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외치는 노회찬 위원장.


  노회찬 공동선대본부장은 “이제 제 이름은 노회찬이 아니라 ‘권영길’”이라면서 “10만 당원들도 ‘권영길’이 되어 대선 승리를 만들어내자”고 호소했다. 노 본부장은 “오늘 드릴 말씀은 한 가지 밖에 없다”면서 “바로 오늘부터 17대 대통령 선거일인 12월 19일까지 제 이름은 노회찬이 아니라 권영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10만 당원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되물은 노 본부장은 “우리 모두가 권영길이 될 때, 17대 대통령 선거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이제 대선이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고 환기시키며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 옆을 쳐다볼 시간도 없다”면서 “권영길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민중의 바다로 함께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세상을 바꾸자며 민주노동당 창당대회를 열었던 이 곳, 역도 경기장에서 이제 민중의 바다로 함께 들어가자”고 한 노 본부장은 “권영길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17대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 제가 그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