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민중

홈에버 시흥점 3차 거점농성 시도 무산

녹색세상 2007. 8. 5. 20:41

  

                       세계 인권 규약

“노동조합의 파업을 공권력으로 파괴해서는 안 된다”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공동투쟁본부(이하 이랜드공투본)'의 홈에버와 뉴코아 등 이랜드 유통매장에 대한 기습타격투쟁이 다시 시작되었다. 지난 달 31일, 뉴코아 강남점 2차 거점 점거농성장이 점거 3일만에 7,000여명의 경찰병력에 의해 침탈 당해 무려 197명의 연행자가 발생한지 이틀이 지난 어제(2일) 저녁 8시, 이랜드공투본은 조합원과 연대단체 회원 500여명을 동원해 홈에버 시흥점에 대한 기습 타격투쟁을 전개했다.

 

 

 

  ▲ 이랜드공투본의 기습타격투쟁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이미 3시간 전부터 병력을 배치해 홈에버 시흥점을 원천봉쇄했다.     ⓒ 김오달 기자


  애초 3차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극비리에 홈에버 시흥점 앞으로 대오를 집결시킬 예정이었던 이랜드공투본의 계획은 경찰 측이 미리 점거계획을 파악해 3시간 전부터 홈에버 시흥점에 대한 '시설보호'에 들어가 매장봉쇄투쟁으로 수정되었다.

 

  이랜드 측도 소식을 듣고 매장으로 통하는 모든 입구의 셔터를 내리고 영업을 중단했으며, 입점매장 점주들과 용역경비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정문 앞에 연좌하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이랜드공투본의 매장진입에 대비했다.

 

  ▲ 이랜드 측은 이랜드공투본이 홈에버 시흥점 앞에 대오를 형성하자 매장으로 통하는 모든 입구의 셔터를 내리고 입점업체 점주들과 용역경비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정문 앞에 배치시켰다.    

  ▲ 영업이 중단된 홈에버 시흥점 매장 안 모습


  이랜드공투본은 "이랜드 사측이 성실한 교섭주체로서 협상테이블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의 투쟁은 언제까지라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자본과 정부가 용역깡패와 공권력을 동원해 폭력으로 우리를 아무리 탄압해도 더이상 뒤로 물러설 곳 없이 사망위기에 처한 우리는 죽을 각오로 마지막 한사람이 남을 때까지 끊임없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31일, MBC 피디수첩이 이랜드 문제를 방송함에 따라 잦아들던 국민여론도 이랜드공투본의 투쟁에 다시 지지를 보내고 있어, 앞으로 이랜드 사태가 어떤 국면으로 전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