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우리의 변화와 소통을 위한 제안-4

녹색세상 2007. 7. 26. 20:12
 

자기 몸을 돌보자....

 

 

  인간의 몸은 둘이 아니라 하나뿐이다.  몸의 중요성에 대한 신약성서의 절반을 기록한 바오로는 ‘우리 몸은 하느님의 영이 머무는 성전’이라고 표현했다. 이보다 더한 최고의 수식어를 한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 40대 남성 사망률 세계 1위는 아직도 무너지지 않고 있는 대한민국이 보유하고 있는 기록이다. 성동주민병원에서 금속노조 활동가들을 상대로 건강 검진을 했더니 우울증상이 일반인들에 비해 높게 나왔다고 한다. 이런 말을 꺼냈다가는 ‘투쟁의지가 약하다’는 말만 되돌아와 속으로 삼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 민주노동당 중앙당 상근자들을 상대로 한 건강검진은 매우 심각한 지경에 와 있다. 과다한 음주로 인한 비만, 그렇다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사람은 거의 드물다는 게 검사 결과다. 시도당 상근자나 기간활동가들 역시 별 차이가 없으리라 본다.


  주위를 살펴보면 술자리 횟수도 줄이고 담배는 40대 중반 전에 끊은 경우가 많은데 우리 민주노동당의 활동가들은 거꾸로 가고 있다. 운동은 몸에 배어야 하는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별로 보지 못했다. 40대 중반인 어느 당원의 만성적인 요통,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수시로 저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덜하면 방치하다 본격적으로 고생하고 있는 40대 초반의 어느 당원, 고혈압에 당뇨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은 커녕 해롭다는 줄담배에 술도 수시로 마셔댄다. 이런 무자비한 짓은 자기 몸에 대한 학대라는 말 밖에는 다른 표현을 갖다 붙일 수 없다.

 

   운동만이 살길이다.


  “워낙 일에 치여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말을 수 없이 듣는다. 그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정말 운동할 시간을 낼 수 없다면 차를 사무실에 세워 두고 자전거 출퇴근이나 걷기를 당장 실천하라. 일흔이 훨씬 넘은 연세에 의사의 경고에 우리 아버지는 술 담배를 끊으셨다. 초상 치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살기 위한 의지를 불태운 아버지를 보고 자식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담배 피우면 냄새가 배어 옆에 가기 싫고, 술 많이 마시면 건강 수치가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 황혼 재혼의 첫째 조건이 무엇인지 아는가? 돈이라면 큰 착각이다. ‘영감냄새’가 나지 않아야 미팅을 할 수 있다. 영감냄새의 주범은 평생 몸에 밴 담배 냄새임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 말 들은 지 20년이 넘었다.

 

 

  정말 못 끊겠다면 규칙적인 운동이라도 하라. 치과를 분기별로 가서 구강검진을 받아 치석제거도 하고.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어느 날 잇몸 내려앉고 고생 엄청나게 한다. 가끔 보는 학교 동기니 후배들에 비해 우리 민주노동당 활동가들의 건강관리는 거의 빵점이다. 이래서는 세상 절대로 못 바꾼다, 우리가 먼저 갈지 모를 위험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