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민중

“정권의 본질 드러났다.....국민과 함께 하는 저항운동으로 맞설 것”

녹색세상 2007. 7. 21. 19:53
 

  ▲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의원단이 홈에버 월드컵점 앞에서 연행이 끝난 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세계 인권 규약

“노동조합의 파업을 공권력으로 파괴해서는 안 된다”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의원단은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권력 투입을 강력히 규탄했다. 문성현 대표는 “1979년 YH 여성 노동자 농성 탄압을 되새기게 된다”며 “박정희 정권이 어떻게 몰락했는지 현 정부는 정확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표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당한 외침을 외면한 정부에 맞서 끝까지 투쟁해 반드시 현장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가 연행된 조합원의 손을 잡으며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천영세 원내 대표는 “합법적인 농성장 강제 해산으로 노무현 정부의 본질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혹여라도 국민들이 현 정부에 대해 일말의 기대와 희망이 있었다면 버려야 할 것이다. 오늘 이 역사적인 현장을 통해 범여권에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일말의 기대를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국회의원들이 조금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이번 9월 정기국회에서 비정규악법을 재개정하는데 나서라”고 촉구했다.

 

  ▲ 경찰들이 조합원들을 연행해 호송차량으로 끌고 가고 있다.

 

  노회찬 의원은 “이 사태의 원인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비정규악법과 악질 자본가 박성수, 노무현 정부에게 있다”며 “정부는 철저하게 사용자 편을 들어줌으로써 자신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규탄했다. 심상정 의원은 “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은 생존권 투쟁의 불을 지피는 한 알의 불씨가 될 것”이라며 “들불처럼 타오르는 비정규 노동자들과 서민들의 투쟁의 한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중심에 서서 끝까지 싸워 대선을 승리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길 의원은 “대한민국 경찰은 이 시간 이후 공권력이 아닌 폭력집단으로 불릴 것이다. 가장 위험한 폭력이 국가 폭력이다. 국가 폭력에 맞서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하는 저항운동을 광범위하게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 연행된 조합원들이 호송차량 안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조합원 연행을 위해 출입구 밖을 경찰 버스로 에워쌌다.

  ▲ 지역 일정을 마치고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심상정 의원을 용역경비들이 또 막고 있다.

 

  ▲ 홈에버 상황 소식을 듣고 한양대에서 진보캠프를 진행 중에 급하게 달려온 학생당원 200여 명이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