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국제

한미FTA 타결로 대규모 규탄집회

녹색세상 2007. 4. 4. 01:26

범국본 오는 7일 동시다발 집회, 민주노동당 ‘국회 비준안 부결 총력’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2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 타결에 따라 매일 촛불문화제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오는 7일 전국 동시다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FTA 타결에 따라 시민단체들의 대규모 규탄집회가 불가피해졌다. 이와 함께 국회 비준과정에서 민주노동당도 비준 저지에 ‘올인’할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매일 촛불문화제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오는 7일 전국 동시다발 대규모 규탄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범국본 관계자는 △협상공개 △협상 전면 무효 △노무현 대통령 퇴진 등의 기치를 내걸고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성진 최고위원은 “국회 국정조사에서 협상 전모를 낱낱이 공개할 것”이라며 “한미FTA 국회 비준 강행 시 9명의 민노당 의원들은 온몸을 던져 비준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범국본은 2일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국민이 배제된 협상은 원천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국본은 “퍼주기에 퍼주기를 거듭하다 속옷까지 다 벗어주고 마침내 협상을 타결했다”며 “한미FTA 협상은 세계 통상 역사에 길이 남을 ‘퍼주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국민 누구도 협상단에게 퍼줄 권한을 주지 않았다”며 “FTA 협상은 미국과 우리 측 미국인들(한국 협상단)과 벌어졌고 국민은 배제된 것이다. 때문에 협상은 원천무효”라고 덧붙였다.

 

협상 타결로 사대매국, 참여봉쇄 정부 된 셈, 대규모 규탄 집회로 심판

 

 ▲범국본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전경들이 청와대 진입 도로를 막고 있는 모습. 

 

범국본은 특히 “참여정부는 협상 타결로 사실상 사대매국ㆍ민주배반ㆍ국민기반ㆍ참여봉쇄 정부가 된 셈”이라며 “향후 매일 촛불문화제를 전국적으로 확대 개최하고 오는 7일 전국 동시다발 대규모 규탄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과 함께 망국적 협정을 전면 무효화시키는 투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 몸이 타들어가며 절규한 허세욱씨 절규 노 대통령은 못 들었나?


  전국한우협회 남호경 회장은 “처자식을 먹이고 아이들을 공부시킬 일자리가 없어지는데 무엇을 두려워하겠냐”며 “FTA 국회 비준안이 부결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성진 최고위원도 “한미FTA 국회 비준 강행 시 9명의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온몸을 던져 비준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범국본 금융대책위 전대석 집행위원은 “온 몸이 타들어가며 ‘FTA는 안 된다’고 절규하던 허세욱씨의 고통을 노무현 대통령이 알았다면 협상 타결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협상을 원천적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외쳤다.


  한편 한미FTA저지를 위해 청와대 앞에서 26일 간 단식농성 벌여오던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단식농성을 접고  “제2의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성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동당은 더 이상 노무현 대통령을 이 나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협상 타결 원천 무효를 선언하며 불복종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한미FTA 협상 체결 여부를 국민들에게 직접 묻는 국민투표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각 정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민노당이 제안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덧붙였다. (박지훈/ 에큐메니안)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