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는 사람이면 길을 달리다 급히 옆을 지나가는 비상시 출동하는 ‘구급차’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통 체증으로 꽉 막힌 도로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앰뷸런스 차를 볼 때, 많은 분들이 사고 현장에서 구급차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고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려 본 적이 한 번 쯤은 있을 것입니다.
최근 호주에서는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거리 곳곳에 교통 체증이 일어나자, 교통 체증 걱정 없이 사고 현장에 신속히 도착해 인명 구급업무를 수행하는 특별한 구급팀이 만들어져 현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자전거 구급팀’입니다.
인터뷰에 응하는 남호주 자전거 구급팀의 리더인 폴 노르왜이 씨.
자전거에 실린 각종 구급 의약품및 의료용품
자전거 구급팀은 최근 막을 내린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인 ‘Clipsal 500’에 처음 참가한 이 후, 계속해서 현재 이곳 애들레이드 시내에서 활동하며 도로 교통이 막히는 출퇴근 시간에 사고가 발생할 때, 다른 어떠한 앰뷸런스 차보다도 가장 신속히 사고 현장에 응급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활약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기자는 직접 이들 자전거 앰뷸런스 팀과 인터뷰를 최근 가졌습니다. 이 날 인터뷰에서 자전거 앰뷸런스 팀은 바쁜 일과 중임에도 제 인터뷰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을 해 주었는데요.
현재 남호주에서 활동하는 자전거 구급팀은 여자 4명 남자 4명으로 구성돼 1 팀당 4명씩 배치돼 총 2팀으로 주야간을 교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고 현장에서 제공하는 응급 서비스는 일반 앰뷸런스 차에서 제공하는 ‘응급 처지 서비스’와 똑같은데, 이들의 응급 처지 가방은 색깔 별로 두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빨강색 모양의 가방 안에는 급하게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응급 약품들이 들어 있으며, 파랑색 가장 안에는 산소 호흡기, 주사, 그리고 갑작스런 충격으로 심장이 멈췄을 경우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심장 세동 제거기’ 등 전문 의학 장비도 갖추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비상시 응급실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의료품은 다 구비된 상태입니다.
자전거 구급팀의 리더이며 구급 의료원 경력 9년차의 폴 노르웨이 (38) 씨는 “자전거 구급팀이 보다 많은 장소에 다른 어떠한 교통수단보다도 빨리 응급 의료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줄 수 있다며 특히 사고 현장으로 출동 시, 때론 앰뷸런스 차가 도달할 수 없는 장소에까지 빨리 출동해 신속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며 자전거 구급의료팀의 장점을 설명했습니다.
한편, 운송 수단을 자전거 대신 오토바이를 사용하는 것은 어떤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폴 씨는 “오토바이 보다 자전거가 더 다루기가 편하고 자전거는 환경 친화적이기까지 해 오토바이 보단 자전거를 선택하게 됐다.”고 자전거를 사용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포즈를 취하는 자전거 구급팀원들
자전거 앰뷸런스 팀은 현제 미국과 영국 등에서 이미 실시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호주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이미 멜버른 시에서 자전거 앰뷸런스 팀이 만들어져 현재 시민들에게 보다 신속한 응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미 자전거 앰뷸런스 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멜버른 시의 경우 현재 각종 국제 행사에서 자전거 앰뷸런스 팀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행사장에서 위급한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자전거 구급팀은 가장 신속히 사고 현장에 출동해 필요한 응급조치를 해 이미 많은 인명을 구한 것으로 현제 파악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호주에서는 더욱 많은 도시에 자전거 구급팀이 만들어져 보다 신속히 사고 현장에 필요한 응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 현제 멜버른 시는 물론 남호주 애들레이드 시 국제 행사장에 투입되는 자전거 앰뷸런스 팀들의 경우 모두 ‘자원 봉사자들’로 이루어져 이들의 활약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호주 교민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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