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진보좌파의 개뻥

녹색세상 2019. 10. 3. 21:50



운동권이나 자칭 진보좌파의 뻥은 어지간을 넘어 거의 병 수준이다. 민주노총의 뻥 파업과 결사투쟁 구호가 대표적인 사례다. 몸 담고 있는 노동당이 6년 전 진보신당에서 노동당으로 겨우 당명만 바꾸고 당헌 당규 몇 구절만 바꾼 걸 재창당이라 우길 때 얼마나 쪽 팔렸는지 모른다.

 

  

대표야 정치적인 수사로 그렇게 우려먹는다 처도 내가 아는 당원들조차 그럴 땐 실망을 넘어 절망이었다. ‘저것들 개뻥이나 치고 자빠졌네라며 손가락질 할 게 뻔한 데 그렇게 자위나 하고 있으니 개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가장 완벽한 알리바이는 정직이고 최고의 살균제는 햇빛이라 했다.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 작은 실수나 잘못은 욕하지 않고 넘어 가기 마련이지만 감추고 과장하면 역 먹기 마련이다.

 

다른 당과 달리 노동당의 비상대책위는 대표단 선거 치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그런데도 조직 복원이 어떠니 하며 의욕 충만하다. 저런 의욕은 결코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김길오 패거리가 탈당 하면서 대구에서 겨우 3명이 모였는데 차기 선거도 거론하고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렸다. 몇 번 하고도 그랬으면 뭐라 하지 않겠는데 이건 딱 한 번 모이고 이러니......

 

비상대책위원회가 관성에 젖어 있거나 마치 단기간에 뭔가 실적을 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영업사원처럼 보인다. 세상물정도 모르는 직업 군인도 아니고 은행 근무에 아파트 관리소장까지 한 사람들이 저러니 더 갑갑하다.

 

지금 노동당이 집중해야 하는 건 장기전에 대비한 물적 토대부터 마련이다. 2년 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 때 마대 후보 내기에 급급할 게 아니라 어떻게 살아남고 버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데 그런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완장병은 아닌지 모르겠다. 김길오 패거리가 나간 후 밀린 당비 내려고 했는데 지켜봐야겠다. (사진: 영화 베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