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선택의 기로에 선 안철수

녹색세상 2013. 2. 15. 10:31

노회찬 의원이 실형이 선고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면서 새삼 안철수가 떠오른다. ‘이제 정치를 하겠다’고 했으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야 하는 건 정치인으로서 검증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노회찬 의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 병에 출마한다면 그에게는 첫 검증 무대가 될 것이며, 결과에 따라 안철수의 향후 정치적인 향배가 달라질 것이다.

 

 

당선되더라도 겨우 턱걸이 하면 이른바 안철수 효과는 찻잔 안의 태풍에 불과하지만 압도적으로 당선되면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에 무임승차 했다는 논란도 잠재울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미국에 체류 중인 관계로 출마가 아직 이르다고 보지만 여의도 입성이 추후 정치활동 기반이 될 수 있는 만큼 안 전 원장을 대신해 ‘안철수 사단’ 중 한 명이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태섭 변호사, 정연순 변호사, 조광희 변호사 등이 후보군이다.


한편 4ㆍ24 재보궐 선거 ‘판’이 커지고 있다. 현재 4월 재선거가 확정된 지역구는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2곳이다. 하지만 대법원 최종선고만 남겨놓은 의원들이 있어 지역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4월 선거가 현재 과반 의석인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짜여진 여의도의 역학구도를 뒤흔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럴 때 안철수가 출마해 파괴력을 검증 받느냐는 자신의 몫이다. 이래저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사진: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