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동지 여러분.
10월 21일부터 11월 25일까지 있었던 당직 선거를 치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결과가 다 나오지 않고 일부 누락되어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셨을 겁니다. 더구나 김경한 선거관리위원장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보고 놀란 당원들이 많으셨을 줄 압니다. 출마한 저도 25일 저녁 8시 무렵 결과가 안 올라와 궁금했는데 선거관리위원회 간사로부터 ‘서류를 접수할 때 상대 후보가 피선거권이 없는 줄 모르고 진행하는 큰 실수를 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30분 후 김경한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지금은 수습이 중요하니 당원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을 전했더니 ‘같은 생각’이라기에 흔쾌히 받아 들였습니다. 아무리 강철 심장이라 해도 이해 당사자인 제가 아무렇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지금 중요한 건 잘잘못을 가리고 책임 소재를 묻는 것 보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해 많이 놀랐을 당원들의 충격을 줄이고 빨리 수습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저는 봅니다.
무엇보다 당직 선거는 당내 민주주의 훈련장이자 당 내부의 결속력도 다지고 새로운 일꾼을 뽑는 축제의 장이기도 합니다. 이런 중요한 일에 실수를 한 당직자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갈 겁니다. 이럴 때 우리가 그렇게도 강조하는 동지애를 발휘하면 어떨까요? 진보신당의 주인인 당원들도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느냐’며 화가 나지만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꾸지람은 잠시 미루고 먼저 위로하고 용기를 준다면 정말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화를 받았을 때 그저 멍했으나 당 내부에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이렇게 호소합니다. 우리 진보신당은 위기 상황에서 뭉친다는 걸 지난 1년 동안 잘 보여 주었습니다. 속을 태우고 있을 선관위 실무자와 선관위원장에게 위로의 문자라도 보내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립니다.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조금 넘었으나 재선거를 할 경우 성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지만 우린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줄 믿습니다. 어려운 지금이야말로 동지애를 보여 줄 때입니다. (사진: 시당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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