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2~23일 충주호리조트에서 전국위원장 연수가 있었다. 당내 의견이 어떤지 관심이 있어 참석을 했다. ‘통합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활동가들도 ‘'분당의 원인 해소와 진보정치의 혁신’을 전제조건으로 내건다. 그런데 내용이 아니라 적당히 포장한 것으로 ‘통합이 대세’라며 우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미 유행이 지난 ‘민주연합’이란 케케묵은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아 안쓰럽기만 하다. 서로의 생각이 달라 헤어졌는데 무슨 통합이란 말인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45퍼센트를 갖고도 늘 승자독식에 당했는데 지금 통합을 한다면 잠식당하는 것 말고는 다른 결과가 없다는 것은 지극히 자명한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시절의 상처를 안고 있는데 일부 명망가들이 ‘진보통합’을 들먹이는 것은 자신들의 이해관계 때문이다. 통합이 중요해도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 말이 쉽게 나오는지 모를 일이다. ‘선거판에서 의원 몇 명이 소중하다’면 그 길로 가면 된다. 가기 싫다는 사람들에게 왜 통합이 대세라고 우기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그렇게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되돌아가고 싶은가? 가고 싶어 안달이라면 우리를 놓아 주고 가면 된다. 명망가 몇이 ‘통합하자’며 깃발 든다고 따라갈 줄 안다고 착각하지 마시라. 진보신당의 당원들이 그리도 만만해 보이는가? 당내 결정 사항조차 엎어 버리는 뒷골목 3대 어깨들의 소굴이 그립다면 가면 된다. ‘진보통합의 대의’ 운운하지 말고 유리한 쪽을 선택한다고 말릴 재주가 없다. 통합이 몽매에도 그립다면 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대신 ‘솔직 하자’는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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