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상인들에게 혈서 쓰게 하는 롯데와 이마트

녹색세상 2010. 10. 29. 19:15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분노해 혈서 쓰는 상인들


중소상인들의 분노가 폭발 직전이다. 건드리면 바로 폭발하고도 남을 상태다. 자신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니 누가 뭐라 할 수도 없거니와, 밥그릇만큼 소중한 게 세상에 어디 있는가? 지금 재벌유통업체들이 중소상인들의 하나 밖에 없는 밥그릇마저 빼앗지 못해 미친 짓을 해대고 있다. 광란의 질주를 넘어 ‘너희는 죽어라’는 것이다. 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소속 상인대표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한나라당 당사 앞에 모였다.

 

▲ 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소속 상인대표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규제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상생법)과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동시처리를 요구하며 ‘동시처리’라고 혈서를 쓰고 있다. (사진: 오마이뉴스)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규제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상생법)과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동시처리를 요구하며 ‘동시처리’라고 혈서를 썼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시위 현장 근처도 안 가본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전 가족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음은 당연하다. 전 재산 털어 가족들 굶지 않고 자식 공부시키겠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당연한 요구이자 권리다. 서민들의 피눈물을 쥐어짜는 게 대기업이 할 짓인가?


도망 다니다 겨우 기어 들어온 대우의 김우중은 ‘지구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책을 낸 적이 있다. 우리 사회가 ‘하면 된다’는 신화에 빠져 있을 때 불티나게 팔렸다. 김우중의 말처럼 롯데나 이마트가 세계적인 유통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외국의 대기업과 경쟁하며 사활을 걸어야 하는 등 할 일이 늘렸다. 그런데, 겨우 한다는 게 동네가게나 문 닫도록 하는 파렴치한 짓뿐인가? 진짜 주먹들은 시민들이 있는데 오지 않는다. 최소한의 상도의부터 배워라. (사진: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