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아파트 화재는 이미 예견된 사고
해운대 주상복합아파트 화재가 발생했다. 이미 예고된 사고가 해운대에서 일어났을 뿐이다. 강풍이 불면 바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바닷가에 건축 허가를 내 준 것부터 잘못이다. 태풍 매미가 불어 닥쳤을 때 낙동강 하구에서 바다가 바로 보이는 아파트의 고층은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구경하고 즐겨야 할 해운대 바다를 돈 많은 소수가 독점하며 살도록 건물을 짓도록 해 준 것은 건설자본과 건축허가권자인 지방 정부가 결탁했기 때문이다.
미관에 좋다고 외벽을 콘크리트로 놔두지 않고 알루미늄 패널 등으로 치장을 해 불이 순식간에 38층으로 타 올라갔다. 바다 바람이 조금이라도 세게 불었다면 헬기를 이용한 화재진압 조차 불가능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헬기로 화재진압을 하려던 중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들을 발견한 기장이 상황본부로 무전을 날려 인명 구조 작전부터 먼저 펼쳤기 때문이다. 훈련이 잘 되었고 경험이 풍부한 기장의 민첩한 상황 판단 덕분이다.
옥상 위의 작은 헬기 착륙장으로 목숨을 걸고 뛰어 내려 인명 구조작전을 한 119구조대원들의 노고 덕분임은 물론이다. 현재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고가사다리차는 높이가 52미터이다. 더 높일 수 있지만 소방대원들의 안전 때문에 불가능하다. 아파트 층간 높이를 2.7미터로 계산하면 18층 정도 된다. 이번에 화재가 난 주상복합아파트 같은 구조의 경우 15층 정도 밖에 올라가지 못한다. 스프링쿨러가 바로 작동하지 않는 등 문제가 있었음에도 화재로 인해 생명을 잃은 사람이 없어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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