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전임 대통령의 시신까지 칼질하는 패륜아 조현오

녹색세상 2010. 8. 14. 20:37

건달보다 못한 양아치 짓거리를 한 경찰총수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차명계좌 발언은 현 권력핵심층 뒤에서 숨어 칼질하고, 죽은 시체 위에 또 칼질까지 하는 건달보다 못한 양아치 행태다.”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특강 발언’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가 조 내정자를 향해 건달에도 미치지 못하는 양아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조 내정자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같이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와 그 권력층에 있는 사람들이 아주 저열한 방식으로 지난 정권을 끊임없이 매도하고 있다는 비판했다. 조국 교수는 물론 문재인 변호사도 조 내정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문 변호사는 “조현오 내정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용서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조 내정자는 분명히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무엇보다 문 변호사는 “수사를 책임지는 상당한 지위를 가진 경찰 고위 관계자가 공개적인 강연에서, 그것도 부하 직원들 앞에서 그런 식의 망발을 했다는 것은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고위 공직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노무현재단 ‘도저히 묵과 못해…반드시 법적 책임 묻겠다.’


노무현재단 측도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허무맹랑한 망언은 도저히 묵과할 수도 용서할 수 없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내정자 스스로 책임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벌어진 아×리로 나오는 대로 마구 지껄인다’는 말은 이를 두고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조 내정자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도저히 입이라 할 수 없는 패륜아들이 해대는 짓거리를 경찰청장 내정자가 할 수 있는지 노무현 정권의 비판자인 필자도 살이 떨린다.

 


이명박 정부에서 그동안 많은 고위공직자들이 망언과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들의 빈축을 산 바 있지만 이번 조현오 내정자의 발언은 국민들이 인내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다. 주의를 전혀 의식하지 않은 말을 무책임하게 내뱉는 정권,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오만하게 행동하는 이명박 정권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참으로 안하무인이다. 이런 인식 수준을 가진 사람을 경찰의 수장으로 삼으려는 이명박 대통령의 안목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조현오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앉을 자격조차 없다. 즉각 국민들 앞에 사죄하고 스스로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온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조현오 내정자의 지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옥쇄파업 당시 ‘화약고와 같은 도장공장 진압을 위해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말이 달리 나온 게 아님을 보여주었다. 아무리 이명박 정권을 향한 충성이 과하기로서니 전임 대통령의 시신에 칼질까지 서슴지 않는 인물은 전무후무할 것이다.

 


5년 내내 노무현 흠집 내기에 매달리는 이명박 정권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물론 일반 누리꾼 사이에서도 조 내정자의 발언을 둘러싼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누리꾼들은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할 조 내정자가 검찰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석상에서 기정사실화해 발언한 것은 ‘사실상의 유언비어 유포’다. 전경들의 시위진압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존재하지도 않은 허위사실로 전경들로 하여금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적개심을 가지도록 파렴치범으로 만들어 두 번 죽이는 작태를 저지르다니 정말 몰상식한 집단이다.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허무맹랑한 망언은 도저히 묵과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 스스로 책임지고 사퇴해야 되는 게 마땅하다. 나아가 일부 네티즌들은 조 내정자의 형사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촛불 시위 유모차 끌던 사람 기소한 검찰-경찰 다 어디 갔노?”라며 “유언비어를 유포한 경찰 고위자를 구속 하라, 검찰이 제 정신이라면!”이라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조 내정자는 자신의 발언이 일파만파 회자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자 진화에 나섰다.


처음에는 “오래 전 일이라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가 강연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에는 “내부적으로 한 이야기가 보도돼 노 전 대통령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집회와 시위가 많아지는 4~5월을 앞두고 경찰부대가 위축되지 않고 법 집행을 하라는 차원에서 한 얘기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말을 바꿨다. 시신에 칼을 꽂으면서 다른 의도가 없다는 말을 누가 믿으란 말인가? 정권을 향한 아부가 아니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시위 진압 부대 위축되지 말라고 거짓말을 지껄이는가?


그러나 이 같은 조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조 내정자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낮추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조 내정자의 이번 해명은 23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소나기 피하기 식’ 해명이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조 내정자의 이번 발언이 그의 위장전입 문제와 함께 도마 위에 오르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정부의 필수과목인 위장전입까지 불사했다. 위장전입을 하지 않고는 이명박 정권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음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


조 내정자의 맏딸이 중학교 3학년 때인 1998년 11월 남녀공학 대신 여학교를 가고 싶다는 딸의 요청에 따라 주거지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종로구 사직동으로 주소를 변경했다는 것이다. 조 내정자는 지난 3월 서울경찰청 기동부대 지휘관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은 차명계좌 발견 때문”이며 “권양숙 여사가 민주당에게 이야기를 해 특검을 못하게 했다”는 근거 없는 사실을 퍼트렸다. 조현오는 양아치 같은 짓을 서슴지 않는 전형적인 패륜아다.


조현오 내정자는 실적위주의 평가를 밀어붙여 사라진 고문까지 부활시켰다. 형사피의자에게 고문을 해 좋은 평가를 받으면 시국사범까지 고문을 할 것은 뻔한 이치다. 이명박 정권이 말기가 불안할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온갖 구설수에 오른 자를 경찰청장에 내정한 것이다. 이런 발언에 대해 무리한 수사를 한 검찰 조차 “황당한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현오는 정치적인 타살을 당한 전임 대통령에 대한 기본 예의조차 모르는 건달보다 못한 양아치다. (오마이뉴스 인용)

 

 

덧 글: 난 신자유주의 정책을 밀어붙인 노무현 정권을 비판하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싫어한다. 그렇지만 불문명한 이유로 세상을 떠난 전임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게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