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합동조사단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 주장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에서 민간조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가 “이 사건은 두 번의 사고가 이어져 발생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4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약간 뜬금없이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천안함 사건은 한 개의 단일 사고가 아니다. 9시22분의 사고가 아니라, 그 전에 9시2분 이후에 발생했던 하나의 사고와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반 토막이 나서 가라앉는 두 번째 사고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고”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백령도 주변에는 대동강으로부터 흘러내려온 조류 따라 온 토사가 많이 쌓여있다. 그러다보니 백령도, 대청도 주변은 저수심지대가 매우 넓게 분포되어 있다”며 “좌초했다고 하면 타이타닉처럼 찢어지고 부서지는 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조용히 모래톱 위에 얹히는 것도 좌초고, 뻘에 얹힌 것도 좌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번에 함미를 꺼낼 때 좌우에 줄이 쭉쭉 간 것을 보지 않았나. 그것 자체가 ‘나는 좌초되었다’고 배가 스스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백령도, 대청도 주변은 암초도 많고 수심도 얕아서 해상교통 상황이 아주 열악하다”며 “충돌의 대상이 수상인지 수중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다른 선체와의 충돌을 하게 된 것이 직접적으로 천안함이 절단이 되고 가라앉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신 대표는 “선박의 실체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모르겠다”면서도 “미군 측 군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미합동군사 훈련 중이었으니 다른 함정은 접든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 세계 최강의 미군 사령관이 한국군 준위 사고에 직접 조문을 온 것도 이상 하지만 유족에게 조의금을 전한 것은 매우 의혹이 많다. 미국 군인과 직접 얽히지 않고는 미군 사령관이 자신들의 풍습에도 없는 고개까지 숙여가며 유족에게 조문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는 “이번에 미군이 굉장히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리고 이례적으로 미군 사령관이 고 한주호 준위 분향소에 방문을 해서 위로도 하고, 미 대사가 독도함에 왔다”며 “미군 측이 깊숙하게 개입(Involve)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만약 미군과 충돌한 사고라면 왜 지금 밝히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존중해서”라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 왜 명확히 밝히지 않는지 이명박 정권은 입장을 분명히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는 “일단 우리 정부의 움직임이나 북한쪽의 소행으로 몰고 간 걸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조사자체는 이루어진 게 별로 없다”며 “모두 그쪽으로 몰고 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 쪽도 어쩔 수 없이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천안함 침몰 사고 초기 ‘함정 자체의 문제’라고 미국무성 대변인이 밝혔고, 주한미군사령관이 모든 일정을 접고 원대 복귀한 것이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다. 이명박 정부와 군 수뇌부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게 자신들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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