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백지연이 지난 2009년 초 이혼한 사실을 하나 같이 기사 제목을 ‘백지연 파경’이라고 보도했다. 파경(破鏡)이란 낱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거울이 깨짐, 관계가 깨지는 것, 부부의 관계를 깨뜨리는 것’이라고 나온다. 즉, 서로의 관계가 깨어졌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이혼이란 말보다는 다소 선정적인 게 사실이다. 굳이 이렇게 선정적인 제목을 뽑아야 하는지 모를 일이다. 아무리 대중들의 시선을 받는 방송인이라지만 사생활은 보호해 주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지난 1월 31일 백지연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는 “백지연 씨가 송 씨와 2007년 5월 이혼에 합의해 6년간의 결혼 생활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혼에 관한 사항은 당사자 이외에는 누구도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없는 사실인 만큼 근거 없는 보도가 나갈 수 있음을 우려해 이혼사실을 밝히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지연은 가족의 보호를 위해 이혼 절차를 조용히 밟았고 서로 발전을 기원하면서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일과 생활에 성실히 종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 백지연은 지난 1998년 이혼 후, 지난 2001년 12월 재미교포 사업가인 송 씨와 재혼해, 서로 오가며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헤어진 이유는 두 사람만이 아는 것이지만 서로 떨어져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고, 문화적인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그렇지만 개인의 사생활이니 남이 왈가왈부 할 일이 아니다. 방송인이지만 어디까지나 사생활이기 때문이다. 파경이라고 기사를 쓴 기자에게도 그 말이 돌아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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