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노회찬과 함께 하는 진보신당 송년회

녹색세상 2009. 12. 26. 02:32

 

 

진보신당 대구시당 송년회가 지난 주 목요일인 17일 있었습니다. 원래 그림은 그 날 제가 자전거 전국일주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진보정당의 유명 정치인이 오는 자리에 ‘삽질 반대’ 자전거 전국 일주를 마치면 괜찮겠다는 생각에 연출을 기획했습니다. 그런데 일기 예보를 들어보니 ‘기온이 급강하 한다’는 소식에 전날 고령에서 자고 대구로 오기로 한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령이야 대구에서 잠시이다 싶어 옛 길인 금산재를 넘어 사진도 찍을 겸 성산면으로 가는 국도를 따라 왔습니다.

 

 


그런데 체력이 좋을 때가 아니라 막판에 가파르기로 유명한 금산재를 넘어 오는데 장난이 아니더군요. 초행길 같으면 적당한 곳에서 자기라도 할 텐데 아는 길이라 그러지도 못하고 그냥 달렸습니다. 대구에 도착하니 오후 6시가 넘었는데 몸은 완전 녹초가 되고 말았습니다. 거창에서 출발해 험하기 그지 없는 합천 방향 국도를 따라 달렸으니 녹초가 된 게 당연하죠. 도착 후 아무 생각없이 과메기 안주에 술 한 잔 먹고 늘어지게 잤습니다. 밀린 일 처리하고 회의 참석하고 가느라 ‘노회찬과 함께 하는 송년회’에 지각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자전거 전국 일주’를 한다고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아이들에게 보낼 사진도 찍고 ‘마무리 잘 하라’며 격려도 해 준지라 ‘완주했다’는 말에 누구보다 기뻐해 주시더군요. 떠날 때 혹여 중간에 접으면 어떻게 하는가 싶어 다 알리지 않았는데 제 블로그가 유명한(?) 탓인지 당원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하더군요. 자전거 탄 날만 40일이 넘었으니 피로에 지쳐 있었지만 내년 지방선거도 있고 해 깨질 줄 알면서도 나가는 동지들에게 따뜻한 말이라도 전해 주러 갔습니다. 유명 정치인과 잘 생긴 후배인 유망 정치인과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도록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추 신: 힘든 가운데 대구시장 출마를 결단한 조명래 위원장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라고 녹색당원들이 같이 한 장면 찰칵 했습니다. 아래는 심상정 ‘핀란드 교육을 말한다’는 강연회 때 찍은 사진인데 늦게 올립니다. 몇 년 동안 밀린 송년회를 다니다 보니 늑장을 부려 죄송합니다. 필요한 사진은 골라 가시면 됩니다. 원본을 올렸으니 용도에 따라 조금만 작업하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