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태

앞산 달비골의 안보까지 걱정하는 경찰

녹색세상 2009. 7. 1. 09:23

 

 

달비골 임휴사로 가는 길목에 웬 안보를 걱정하는 달서경찰서의 간판이 보입니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안보 타령이나 해대니 지금이 어떤 세상인지도 모르는 정신 나간 짓이죠. 아주 친절하게 ‘마음은 열어도 안보는 철저히’하라는 한 수 지도하는 문구를 보고 있자니 울화통이 치밀어 오릅니다.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 아이들로 보는 시건방지기 짝이 없는 아주 고압적인 작태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른바 ‘대공 수사’ 능력을 키운다는 경찰청장의 뜻이 그대로 전달된 것 같습니다. 신공안 정국의 칼바람이 아름다운 달비골에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죠.


달비골의 안보가 걱정된다면 벌목 저지 싸움을 할 때 용역 깡패들이 주민들에게 온갖 쌍욕을 다 퍼붓고 성추행까지 해도 외면한 현장에 있었던 정보과 형사는 도대체 어떤 인간인지 모르겠습니다. 앞산꼭지들이 무슨 체제 전복집단이라도 된다고 수시로 들락거리며 동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용역 깡패들의 횡포는 철저히 외면하고 주민들을 감시하는 게 달비골의 안보를 걱정하는 경찰이 할 짓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회유나 하는 파렴치한 짓거리부터 집어 치우는 게 진짜 ‘달비골 안보’ 걱정임을 알아야 합니다. 비싼 세금으로 먹여 살려주면 밥값을 해야 하는 게 머슴의 도리이건만 엉뚱한 짓이나 해대니 기가 막힐 뿐입니다. 이런 것을 두고 건설현장에서는 ‘사료 값도 못한다’며 비꼽니다. 사료값도 못하니 당장  ‘경찰부터 구조조정’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