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주권운동

언론노조 총파업 동참 발언 MBC 박혜진 앵커 ‘중징계’ 처분

녹색세상 2009. 3. 5. 10:29
 

“조합원인 저는 이에 동참해 당분간 뉴스에서 여러분을 뵐 수 없게 됐습니다. 방송법 내용은 물론 제대로 된 토론도 없는 절차에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언론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들어가기 전 박혜진 앵커가 한 이 마침 말 방통위(위원장 박명진)에서 ‘경고’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재허가 때 감점요인으로 작용하는 법정 제재라고 합니다. 방통위원은 여당추천위원과 야당추천위원이 전체회의를 열어 심사를 합니다. 야당추천위원들은 ‘문제없음’이나 가벼운 조치를 내렸는데, 다수를 차지하는 여당 추천위원들이 중징계를 주장 했습니다.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 했다는 걸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그것도 쪽수에서 밀려서 그렇게 된 것이죠.

 


앵커가 올바른 목소리를 못 낸다면 앵무새나 다름없는 것이죠. 언론의 입을 막아 독재로 가겠다는 발상인데, 조중동 신문 사설을 보면 이 보다도 더 심한말도 서슴지 않는데 왜 그들 신문은 가만히 방치하고 있는가요? 특히 이 중징계를 이끌어낸 단체는 공정언론시민연대(대표 김우룡)와 미디어발전국민연합(대표 변희재)이며, 이들은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MBC가 편향보도를 했다며 방통심의위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흔히 뉴라이트와 똑같은 관변단체(수구꼴통)입니다. “올바른 목소리도 못 내도록 입을 막는 한심한 대한민국의 현실.”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방송의 입을 틀어 막아버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도대체 방송에 대해, 언론에 대해 이런 식의 기계적 중립를 강요하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요? 물론 방송은 공정성을 가져야 하지만 그것은 전체적인 맥락에 있어서 특정 정파나 이념에 치우지지 않는다는 의미에서의 공정성이지, 하나하나의 개별 사안에 대해 입을 닫고 기계적 중립을 지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방통심의위가 요구하는 중립성을 지키려면 모두가 침묵하며 살 수밖에 없는 나라가 되어버립니다. 방통심의위는 우리로 하여금 1970년대로 돌아가서 살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국민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입니다. 우리는 그런 시대로 다시 돌아가서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방통심의위의 이번 결정은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임에 분명합니다. 방통심의위가 이런 식으로 방송의 입을 막는 기구가 되어버린다면, 그들이야말로 국민의 '경고'를 받게 될 것임을 엄중 경고 합니다. 정말로 경고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누구인지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중동에게 방송을 팔아 넘겨 국민들의 귀를 틀어막고 눈을 가리겠다는 발상을 버리지 않으려는 ‘독재의 유전자’를 타고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국민을 향해 선전포고를 한 것입니다. 이는 자신들의 모가지를 비틀고 있는 것으로 스스로 죽음의 길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임에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