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2일 한나라당이 “신문사의 방송 겸영은 세계적 추세이기 때문에 최대 20% 지분 참여는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이며, OECD국가 중 한국만 없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단적인 예로 미국은 전국을 210개의 지역으로 쪼개서, 그 지역에서는 신문과 방송이 절대 겸영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면서 “그저께도 뉴욕주에서 여러 교민들이 전화가 왔지만, 뉴욕주 내에서 신문과 방송을 겸영할 수 없게 돼 있다. 이런 식으로 철저하게 규제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예를 들면 우리 충청북도에서 신문사를 가지고 있으면 충청남도에서는 방송을 할 수 있지만 같은 도내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엄격하게 규제가 돼 있는데 그것을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그대로 시행하겠다, 이것은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도 여론독점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언론노조의 파업은 ‘정치 파업이다’고 주장했다”면서 반론 있느냐고 사회자가 묻자 “신재민 차관이라는 분이 정치투쟁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본인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서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싸움을 하겠다는 것을 정치투쟁이라고 부른다면 저희들은 굳이 마다하지 않겠다.”고 질타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예컨대 국립대학을 민영화 하겠다고 하면 그 국립대학의 교수들이 가만히 있어야 되느냐?”고 반문한 뒤 “그건 절대 아니다. 당연히 현업에 있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필요하다.”고 반박해 조중동의 방송 장악 음모에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한나라당이 국민들의 귀와 눈을 가로막아 언론의 자유를 봉쇄해 영구 집권을 꿈꾸면서 MBC(문화방송)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신문사에 넘겨주려 한다는 게 한나라당 중진 의원의 말을 통해서 드러났다. 그렇다고 해서 그리 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착각이다. 군사독재 정권 시절부터 지금까지 언론노동조합의 총파업 투쟁은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을 정도로 영향력과 파괴력이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데일리 기사 인용, 동영상:사자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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