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서 “신문로비 엄청나다”는 한나라당 지도부 말 보도
한나라당의 이른바 ‘언론악법’을 6월 표결 처리키로 여야가 합의한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조중동은 한나라당의 우군이며 신문사들의 로비가 전방위적이었다.’고 밝혔다고 2일 MBC가 보도했다.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를 통해 ‘핵심은 신문사 진출’에서 여야가 합의한 6월 처리 법안 중 대기업과 신문의 지상파 방송사 지분 허용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그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급하다’고 하던 대기업 방송참여는 이미 포기하고, 진짜 목적이 신문 기업의 방송 진출임을 공식화했다”며 홍준표 원내대표의 ‘재벌 20% 참여조항 뺄 수 있다’는 말을 전했다.
MBC는 “남은 건 조선ㆍ중앙ㆍ동아와 같은 친여 보수 신문이 지상파 지분인데, 원안대로 20%까지 허용해야 한다는 건 건드릴 수조차 없다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MBC는 이와 함께 여당 지도부 한 의원의 말을 빌어 “신문의 로비가 전방위적이고 엄청나다.”고 전했고, 당내 다른 중진 의원은 “솔직히 조ㆍ중ㆍ동은 한나라당의 우군이다. 이들의 지분을 챙겨주는 건 정치적으로 고려할 대목”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조중동과 한나라당이 언론악법 밀어붙이기 정국에서 공동전선을 형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사실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2월 3일 방영된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쳐 ‘핵심은 신문사 진출’
MBC는 “이 밖에도 지상파 지분의 49%까지 허용되는 10조 미만의 기업들 가운데 재벌 계열사들을 어떻게 걸러내고, 또 족벌 신문들이 공적 영역인 방송까지 운영할 경우 나타날 여론 독점과 획일화 현상은 어떻게 견제할지도 치열한 논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보도했다. 언론 악법 처리의 속셈이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의 입을 통해 드러난 것 처럼 ‘조중동’의 입을 즐겁게 하고, 배를 채워주고 언론 장악은 물론이요 방송통제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나라당은 ‘국민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이긴 권력이 없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모르고 있다. 더욱이 언론노동조합의 파업은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독재의 유전자를 타고 난 한나라당’이라는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의 말처럼 그들의 태생적인 한계를 보여주는 증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미디어 오늘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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