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골 입구 맛 집으로 소문난 ‘장가네순두부’ 집 앞에서 문화탐방 출발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산길을 오르내려야 하는데 복장이 불량한(?) 학생들이 더러 보이는군요.
앞산꼭지들과 함께 하는 문화탐방에 초등학교 교사들이 동행을 했습니다. 앞산꼭지이자 ‘환경과 생명을 생각하는 교사모임’의 하외숙 꼭지가 주선을 했습니다. ‘문화탐방’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평상복으로 온 분들이 더러 보입니다. 동네 뒷산에 올라도 등산화를 반드시 신어야 미끄러지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데 아마 산행 경험이 없는 듯 합니다. 고산골로 해서 용두토성을 올라가는데 등산화 안 신고는 여간 힘든 길이 아닌데 고생이 많아 보이네요. ^^
공룡 발자국을 비롯해 유적이 곳곳에 늘려 있습니다. 토성이 있었으니 사람들이 살았을 것이고, 문화재는 당연히 있기 마련이건만 ‘문화도시’를 표방한 김범일 대구시장은 문화재를 발굴하고 보전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토건공화국의 광역시장 다운 공사만 해대고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 말만 해대고 있습니다. 문화탐방에 함께 한 교사들은 신기해하며 보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 귀한 문화재가 앞산에 있으리란 생각을 하지 못했겠지요.
문화탐방을 하고 내려와 보니 용두골은 마구 파 헤쳐져 있고, 콘크리트 덩어리가 건설자본의 탐욕처럼 주위 경관과는 전혀 조화를 이루지 않고 위압적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철제담장을 진채 태영건설은 문화재청의 ‘공사중지 명령’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불법 공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엉성하기 그지없는 건설관련법 조차 지키지 않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게 속상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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