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국제

금융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위기

녹색세상 2008. 9. 30. 11:51
 

2~3년 지속…청와대 ‘단견’ 경제 파국으로

 

9월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 경제 혼돈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듯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최근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신자유주의 파탄이라는 해석이 있으나 이는 지나친 단순화”라면서 “미국의 금융 불안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말했다고 전해진다. 이 핵심 관계자의 말을 있는 그대로 보자면 현재 미국 경제의 불안이 금융위기도 아니고 그저 ‘금융 불안’이라 한다. 청와대가 미국식 금융시스템에 보내는 신뢰의 정도를 능히 짐작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과연 청와대의 인식처럼 미국 경제가 구제 금융과 같은 적절한 처방과 불안 심리를 불식시키기만 하면 회복될 수 있는 것일까?

 

 

미국의 ‘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촉발되었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금융 규제완화 정책과 저금리 정책에 따라 자산 거품이 발생하였고, 주택저당증권과 같은 자산유동화 과정으로 CDO(부채담보부증권,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s), CDS(신용디폴트스왑, Credit Default Swaps)와 같은 첨단 파생상품을 만들어져 자산거품이 증폭되어 결국 전면적인 금융위기로 발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금융위기의 가능하게 했던 배경과 근본원인에 대해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위기의 추이와 과정도 중요하지만 금융위기를 야기했던 배경과 메카니즘에 대한 이해 없이는 이번 경제위기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정책적 처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경제위기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지난 20여년간 규제완화, 자유화로 일컫는 신자유주의 정책에 따른 구조적이고 체계적 위기(systemic risk)의 성격을 가지며, 미국 경제는 새로운 금융기법과 금융 세계화에 따른 금융 불안정성이 극대화된 경제라고 할 수 있다.


미국 금융위기의 근본원인


이러한 진단은 현재의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단순한 구제금융의 투입이나 금융규제 시스템 도입과 같은 단편적인 정책으로는 위기를 극복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 글에서는 현재 미국 경제위기는 10여 년간의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적자를 가능케 했던 글로벌 불균형, 그리고 노동유연화와 같은 신자유주의 정책에 따른 노동과 자본의 소득불균형, 그리고 소득불균형과 새로운 금융환경에 의한 금융과 실물 사이의 심각한 불균형이 이번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러한 견해를 굳이 밝히는 이유는 현재 미국 경제위기가 최소 2~3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것이며, 또한 그 해소과정이 향후 세계경제의 향방을 결정하는 방향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또한 청와대와 같은 단순하고 천박한 이해가 앞으로 다가올 경제위기에서 뒷북을 치거나 경제를 파국으로 이끌 수 있음을 우려해서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잔치는 끝났다.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중앙은행의 돈으로 높은 소비와 성장을 구가해오던 미국경제가 파탄 난 것이다. 이런 글로벌 무역 불균형(global trade imbalance)은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2006년 8천5억달러, 2007년 7천9백억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최고조에 달했다. 이 규모는 미국 GDP의 7%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경상수지 적자가 1990년대 초반 이래 20여년 가까이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성이 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이 문제를 세계경제의 화약고로 인식해왔던 것이 괜한 우려가 아니었다. 밑 빠진 독에 물을 계속 채우는 지속 불가능한 경제란 애초에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사실 현재 미국경제는 1997년 태국, 한국 등 아시아를 몰아쳤던 경제위기와 비슷한 상황이다. 즉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 막대한 해외 차입으로 운영하는 경제가 급격한 해외자본의 유출로 인해 위기에 직면하는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여전히 세계경제의 패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동아시아의 경험을 반복하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이런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와 그에 따른 재정적자가 위기의 본질이며, 이 글로벌 불균형의 해소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문제는 얼마나 큰 규모의 불균형이 존재하는가이다. 미국 정부가 해외에서 차입한 규모를 보자. 2006년 현재 미국 정부는 정부 간 부채 3조8천억 달러를 제외하고 5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짊어지고 있다. 이중 44%에 달하는 2조2천억 달러가 해외로부터 차입한 것이고, 2조2천억 달러의 64%는 해외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에서 지출된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612억 달러, 중국이 420억 달러의 미국 정부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천문학적인 부채 규모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여기에는 가계를 포함한 민간부문의 부채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 부채보다 민간 가계부채가 더 심각


2007년 현재 미국의 가계부채는 13조 8천억 달러(주택론은 10조 5천억달러, 신용카드론 3조3천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미국 GDP의 99.9%에 달하는 것으로 미국 모든 국민이 1년 동안 노동하여 번 돈을 고스란히 빚에 갚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가계부채가 급증한 직접적인 요인은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자금 조달이다. 모기지론이 가계부채의 76%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2006년 현재 기준으로 9조 달러에 달하는 기업부문 부채와 14조 2천억에 달하는 금융기관의 부채도 있다.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채권의 46%, 회사채의 27%, 정부대행기관 채권의 14%가 미국 내 조달이 아닌 해외에서 조달한 것이라 한다. 그야말로 미국 정부와 기업이 해외부채로 한바탕 거품잔치를 벌인 것이다. 그야말로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이 미국을 먹여 살렸던 셈이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던 이유는 달러의 기축통화라는 위상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루비니와 셋서(Roubini and Setser 2005)는 미국의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는 주로 달러의 평가절하를 막으려는 외국 중앙은행들의 달러 구매 때문이라고 한다. 즉 달러화는 인위적으로 지탱된 것이라는 말이다. 이런 불균형속의 균형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정부의 패니매와 프레디 맥에 대한 최대 2,000억 달러 구제금융, 행정부와 의회가 합의 본 7,000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제공안-(미 의회가 부결시켰지만)-은 어떤 특별한 인위적 조치가 없는 한 달러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초래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외국 중앙은행들의 달러화 투매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미국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셈이다.


한편 현재와 같이 미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는 미국 이외의 일부 나라, 특히 일본, 중국과 같은 나라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이들 국가에 소비되지 않는 대규모 저축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이는 국제수지 균형의 원리이다. 초과저축과 저소비는 동전의 양면이라는 사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문제는 매년 10%씩 성장하는 중국, 인도와 같은 신흥공업국에서 대규모 초과저축이 왜 존재하는가 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신흥공업국 금융시장의 부재 또는 매력적인 투자기회의 부재 때문에 초과저축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이런 요인이 있다 할지라도 이들 지역에서는 생산보다 확실하게 저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흥공업국에서의 저소비 현상은 소비 여력 부족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나 성장 초기 부의 불평등이 커진다는 이른바 쿠즈네츠 커브(Kuznet curve) 이론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빈부격차는 이미 보기에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베이징과 텐진 주변에만 한달 수입이 2만원이 채 못 되는 절대 빈곤층이 272만명이 있다고 한다. 20년간 중국 지니계수 추이는 1985년 0.310에서 2001년 0.415로 증가하여 빈부 격차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불균형은 노동소득과 자본소득이 불평등하게 배분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즉 생산성 증가에 따른 요소소득 분배에서 노동보다 자본에게 더 많은 몫이 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중산층 소득 11% 증가에 부채는 80% 폭증


이런 소득불균형은 비단 신흥공업국의 문제만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2006년 미국의 GDP 대비 노동소득 비율은 56%로 1970년의 60%에 비해 하락하였다. 반면에 같은 기간 자본소득 비율은 27%에서 43%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GDP 대비 노동소득 비율이 미국 역사상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 1990년~2004년 미국 중산층의 소득은 11% 증가에 그친 반면 빚은 80%나 폭증했으며, 상당수 중산층의 몰락하고 있는 것이 이런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빈부격차의 확대는 거의 대부분 나라에서 나타나는 글로벌한 공통적 현상이다. 이 세계적인 소득 불균형 발생의 핵심에는 신자유주의 정책이 있다. 즉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따른 탈규제·자유화란 이름의 광범위한 친기업 정책, 부유층 위주의 감세정책, 노동시장의 유연화란 이름으로 비정규직의 확대와 소득감소가 이런 현상을 가져온 것이다.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 저소비 상황은 맑스적으로 해석하면 과잉생산, 과소소비의 상태이며, 케인즈적으로는 유효수요 부족에 따른 경제침체의 상황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 전 세계적인 소득과 부의 양극화 속에서도 부의 축적은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왔다. 2006년 미 최고경영자(CEO) 수입은 생산직 노동자의 431배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82년 42배, 90년 107배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 속도이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 삭스와 같은 투자은행의 CEO의 임금은 보통 연봉 기준 4000만 달러 이상으로 노동자 임금 평균의 1천배 이상이다. 물론 인센티브는 별도다. 이 같은 놀라운 고임은 비단 CEO만이 이야기가 아니다. 투자은행(investment bank)의 펀드매니저와 같은 직원은 민간부문 노동자의 평균임금 4만3천 달러보다 무려 10배 이상인 44만 달러 수준을 받고 있다. 25개 헷지펀드 매니저의 임금을 합산할 경우 세계 95위 경제규모를 가진 요르단의 GDP와 비슷하다고 한다. 이렇게 부유층의 거대한 부는, 그들이 소비를 많이 한다 해도 부의 상당 부분은 재투자 될 수밖에 없다. 즉 한계소비성향의 낮은 부유한 개인, 기업, 국가들의 돈은 더 높은 수익을 찾기 위해 �아 다닌다. 금융기관과 이른바 금융혁신은 이들 수요를 부응하기 위해 존재한다.


즉 세계를 금융위기로 몰아넣은 글로벌 유동성이란 다름 아닌 수익을 �아 투자기회를 찾는 금융시스템 내부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기관의 부실을 정리하기 위한 구제금융 지원 정책은 현 경제위기에 대한 잘못된 진단에 의한 잘못된 처방이다. 클린턴 행정부 때 노동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는 “실업률이 가장 높은 주에서 모기지 연체율도 가장 높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면서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실업률은 지난달 7.7%로 1년 전(5.5%)에 비해 높아졌으며, 플로리다의 실업률도 4.1%에서 6.5%로 늘었다”고 밝혔다. 즉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빚을 갚지 못하는 처지인데, 이 상황에서 월가에게 구제 금융을 퍼붓는 것은, 파도가 거센 바다에 구멍이 숭숭 난 보트에서 물을 퍼내려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라이시의 비판은 올바른 것이다. 즉 새로운 정책은 정확히 소득불균형을 야기하는 신자유주의 정책 폐기와 만연된 불평등 해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금융과 실물의 불균형 : 꼬리가 개를 흔드는 격


생성된 거대한 초과저축은 금융부문으로 자원을 급격하게 이동시켰으며 금융부문과 실물경제 사이에 더욱 커다란 불균형을 낳았다. 파생금융상품과 무제한적인 거래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다시 거둬드리며, 이는 다시 금융부문이 실물보다 빠르게 성장하게 만들어 금융-실물간 심각한 불균형 상태를 만들었다. 이런 불균형을 나타내는 지표가 산출량 대비 금융자산 비율이다. 1980년 세계 연간 산출량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두 부문이 거의 같은 수준인 109%였으나, 2005년경에는 316%로 세배 이상 격차를 확대되었다. 이를 돈으로 환산 해보자면 2007년 현재 전 세계 금융자산은 140조 달러로 추정되고 있는 반면 세계 총 GDP는 48조 달러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세계은행)


또 다른 불균형 지표는 외환시장 거래량의 급속한 증가이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현물, 선물, 스왑 등 일일거래는 3.2조 달러 수준으로 사상 유래 없는 규모로 성장하였다. 장외거래에서 파생상품 시장의 하루 거래는 2.1조 달러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런 거래규모는 전 세계 실물거래가 연간 12조 달러 수준임을 감안하여 볼 때 금융거래의 과도한 불균형을 분명하게 말해준다. 이런 금융부문의 급격한 팽창은 전통적인 유동성 개념인 M1(협의의 통화), M2, M3 등의 통화량 지표를 사실상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일국 차원에서 본원통화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조절한다는 것은 이미 옛말이 됐다. 자산유동화를 통한 파생상품 개발과 같은 새로운 금융기법을 통해 이전과 다른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런던 소재 컨설팅 회사인 Independent Strategy(2007)는 글로벌 유동성이 세계 GDP의 12.5배인 607조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엄청난 글로벌 유동성은 개별 국가의 중앙은행을 사실상 무력화 시키고 있다. 외환정책이나 통화정책을 통해 글로벌 유동성을 관리하고 통제한다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더 나아가 이렇게 성장한 글로벌 유동성이 실물경제의 호황과 불황을 좌지우지하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이는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꼬리가 개를 흔드는 형국이다.


미국 경제의 탈출구는 있는가?


보통 경제학을 균형의 학문이라고 한다. 경제는 불균형 상태로 지속될 수 없으며 언젠가 균형 상태로 수렴해야 한다는 말이다. 최근 미국 경제는 오래 동안 지속되어 왔던 불균형 상태의 조정 과정이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의 불균형은 전 세계에 걸쳐 있고, 역사적으로는 신자유주의 정책 추진의 결과이며, 가늠하기도 어려운 역사상 유래 없는 규모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이 불균형의 조정과정은 최근 미국 정부가 처방을 시도한 긴급 구제금융과 부실자산의 매입 등으로 끝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기존의 신자유주의 정책이 전반이 전환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즉 신자유주의 정책의 지속적인 집행은 오히려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점에서 신자유주의는 종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시장실패에 대한 국가개입을 공식화하고 양극화 해소, 복지의 확대 등 서민경제 부양 정책과 낡은 금융감독기구의 재편과 금융에 대한 규제강화를 추진한다고 해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왜냐하면 존재하는 불균형 해소과정은 서로 상충되는 딜레마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글로벌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라는 정책이 필요하나, 금리 인상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뿐만 아니라 비교적 건전한 모기지의 부실로까지 확대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그 반대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광범위한 해외자본의 유출은 미국경제는 최악의 국면에 이끌고 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책당국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위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논의까지 포함되게 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하지만 미 정책당국이 이 딜레마와 난해한 퍼즐을 풀기 위한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한 배를 탄(?) 유럽, 일본, 중국 중앙은행의 달러 매입이라는 협조 아래 부실자산 정리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아니면 인위적으로 달러수요를 창출하면서 정책을 집행하는 방법인데, 역사는 대규모 유효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전쟁의 시작, 석유 등 원자재 가격 쇼크를 통한 제3세계 국가의 농업과 산업의 파괴로 나타났음을 말하고 있다. 우려되는 지점이다. 하여튼 미국의 경제위기는 깊은 강을 건널 수밖에 없고, 강을 건너고 난 이후 마음이 깊어지는 것 아니라 이전에 비해 왜소해져버린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레디앙/유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