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머리 밀은 싸가지 없고 정신 나간 사람들’

녹색세상 2008. 9. 12. 14:06
 

신일수 목사 또 막말 파문…승려들에게 ‘무식한 사람들’


잠실 할레루야 교회 신일수 목사가 최근 한 교회의 철야기도회에서 승려들을 모독하고 불교를 폄하하는 막말을 늘어 놓았다. 장경동 목사의 망발 파문이 있은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 일어난 일이라 이들이 얼마나 독선적이고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가를 보여준다. 신 목사의 설교는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수준의 욕설도 포함돼 있어 ‘정말 목사 맞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신일수 목사는 철야 기도회 설교 도중 자신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과정에서 한 역할을 소개하다가 “그래서 뽑힌 대통령인데 어떤 사람들이 지금 막 퇴진하라고 그런 싸가지 없는 사람들이 있는데 말 같은 소리를 해야죠.”라며 “더구나 머리를 밀은 사람들이, 정신 나간 사람들이여. 누구 대통령보고 물러나라 하고 정권 퇴진하라고 하고 웃기는 짬뽕들이 있어 진짜. 정신나 간 사람들이지. 대통령이 무신 동장 반장이야 뭐여. 무식한 사람들 같으니라고”와 같은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 철야예배에서 설교 중인 신일수 목사. 동영상 화면 캡쳐


신 목사는 2007년 12월부터 한국기독교부흥선교협의회(KRM)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그는 서울 송파구 삼전동 기독교대한성결교 할렐루야교회 담임목사도 맡고 있다. 신 목사는 이어 장경동 목사의 부흥회 발언과 관련 “장경동 목사가 지난주 부흥회 하다가 막깠어 불교를. 땡중이니 거지니 불교 믿는 사람들은 다 거지같이 산다고 말이여”라고 소개하고는 “그랬더니 중들이 난리가 났어. 장경동 아주 죽이라고. 우리 기독교가 할 말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여러분”이라며 상식 이하의 말을 늘어놓아 그가 과연 목사가 맡는지 의문을 자아냈다. 신 목사는 정부의 불교계 지원과 관련, “종교편향 얘기하는데 불교계 주는 천억, 공평하게 하려면 문공부에서 주는 돈 절간에 천억 주면 기독교에도 천억 주라. 우리 기독교 천억 주든지 아니면 똑같이 하려면 우리 기독교 주는 것만큼 절간에 줘라. 그러면 돈이 확 떨어져요. 엄청 떨어져요”라고 말했다.


신일수 목사는 아예 대놓고 “나라 돈이 얼마나 절간에 많이 가는지 쓰 잘 데기 없이 많이 가는지 몰라요. 아주 종교편향주의여”라고 몰아갔다. 그는 장경동 목사와 마찬가지로 불교 믿는 나라들은 다 못산다는 발언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230개 나라 중에서 불교 믿는 나라 보세요. 다 가난해요.  어느 정도 가난한지 아세요. 똥구녕이 찢어지게 가난해요”라며 “오늘밤에 집에 가서 애들 시켜서 세계지도 펴놓고 하나님 믿는 나라 동그라미 치면서 못사는 나라 있음 한나라만 이야기 해봐요. 내가 현찰로 10만원 줄 테니까”라는 아주 비성서적인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예수와 부처를 비교하며 “예수는 시퍼렇게 살아있다”고 했고 부처에 대해 “부처님이 살아있으면 자기가 믿는 신도들에게 복을 줘야지 복준 게 없어요. 그러니깐 230개 나라 중에 불교 믿는 나라 전부다 거지같이 가난해요.”라며 폄하의 극치를 달렸다.


그는 10원짜리 동전에 다보탑이 새겨진 것을 문제 삼았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때는 완전 불교판 이어서 절간에 1,000억원씩 지원해 줬으나 목사들은 종교편향이하거나 데모하지 않았다 불교계를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 수위를 우려했었는지 “아이구 속이 다 시원하네. 이러면 내일 또 인터넷에 올라오겠지. 신일수 목사 철야예배가가지고 뭐 헛소리했다”라면서도 “헛소리 같은 소리하네. 진짜 할 말만 한 거여. 아이고 우리 목사들이 가만히 있으니까 이것들이 이상하게 보는데. 진짜 할 말 많아요. 우리가 참는 거여.”라며 스님들을 아예 ‘이것들’이라고 칭했다. 포털사이트 파란의 푸딩tv를 비롯한 인터넷에 이 동영상이 삽시간에 퍼져 신 목사를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목사들이 헌금을 들먹이면 수입의 10분의 1일은 ‘도둑질 하지 마라’고 강요하다시피 할 때 인용하는 구약성서 말라기서에 보면 축복을 말하기 전에 “집 없이 돌아다니는 뜨내기(노숙인)와 고아ㆍ과부를 함부로 대하지 마라”고 강조했고, 소외된 그들을 함부로 대하면 ‘가만있지 않는다’고 명토박아 두었다. 복을 받기 전에 해야할 의무가 있음을 강조한 대목이다. 신약성서를 가장 먼저 기록한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보낸 서신(고린도전서13장)에도 “사랑은 성 내지 않고 모든 것 감싸준다”고 했지만 바로 앞에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며 사랑의 우선 순위와 의무를 분명히 못 박아 두었다. 목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강조하는 성서는 그 일부가 들어가 있을 뿐이지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뜻이 그 좁은 성서 속에 갇혀 있다는 것은 철저한 기만이요 사기다. 성서가 진짜 하나님 말씀이라도 백 번 인정해도 성서에서 강조한 의무는 빼 버리고 축복장사만 해대는 엉터리 장사치들 때문에 말썽이다. 예수께서는 ‘부자가 천국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귀를 통과하는 것 보다 더 어렵다’고 했건만 이 말은 아예 꺼내지도 않는다.


제발 천국가도 좋으니 이런 수준 미달 먹사들 얼른 요단강 건너갔으면 좋으련만 안 가고 버티는지..... 일수야 제발 그 좋은 천국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으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