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과 인권

‘이성 유혹하려면 눈 맞추고 웃어라’…과학적 입증

녹색세상 2008. 9. 9. 12:56

 

자신의 호감을 표현할수록, 사랑에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인터넷판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애버딘 대학의 벤 존스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남녀 23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호감 섞인 말이나 눈짓, 미소 등은 상대 이성으로 하여금 자신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들 실험 대상에게 다양한 표정의 사진을 보여주고 사진 속 인물의 호감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사진 속의 인물은 시선을 똑바로 맞추거나 맞추지 않는 등 시선에 차이를 뒀으며, 표정 역시 웃는 모습과 무표정한 모습 등 다양하게 표현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자신에게 시선을 똑바로 맞춘 채 웃고 있는 얼굴에 훨씬 큰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존스 박사는 이 같은 연구는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과 소통을 시도하느라 시간 등 자원을 낭비하는 것을 막으려는 ‘사회적 노력의 효용’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눈을 마주보면서 이야기 하는 영화의 한 장면.


이에 따라 사람들은 상대방의 신체적 매력에 대한 정보와 함께 그 사람이 얼마나 자신에게 끌리는 것처럼 보이는가에 대한 정보에 바탕을 둔 관계 형성 가능성을 타진하고 ‘사회적 노력’을 배분한다는 것이다. 호감의 표현이나 시선의 맞춤, 미소 등의 단서는 상대에게 자신이 ‘오를 수 있는 나무’임을 표현함으로써 그들에 대한 유혹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 한편 이 같은 작용은 사람들이 비슷한 수준의 매력을 가진 사람과 짝 지워지는 경향을 설명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그렇기 때문에 매력은 있지만 호감의 단서를 나타내지 않는 사람에게 구애하는 것은 쓸데없는 시간낭비”라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나 자신의 매력도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연구팀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