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와 비공개 만찬…진보신당 ‘집토끼 챙기기 만찬 정치’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뉴라이트 전국연합 회원 250명을 청와대에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을 두고 야당과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별다른 비판을 하지 않았던 ‘동아일보’까지 “이번 만찬이 부적절했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번 만남이 ‘노골적인 편 가르기’란 판단 때문이었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이 멀고, 고쳐야 할 것이 많고, 할 일이 많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다”며 “태산 같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절망스럽지만 과거에는 20년 걸려서 고치던 것을 1~2년 만에 고치는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지혜를 모으고 협조하면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촛불집회를 반대하고 ‘KBS’ 정연주 사장 해임에 앞장서왔던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수구기독교 단체 등이 주축이 되어 있는 이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이다. 불교계가 27일 편향성에 대한 대규모 규탄집회를 연 지 하루 만에 이 대통령은 또 한 번 제 식구만 만난 것이다.
▲ 8월29일자 동아일보 사설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앞서 대선캠프 특보단,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 당직자 등과의 비공개 만찬회동을 연이어 열고 29일에는 정부 부처 국장들과의 만찬이 예정돼 있는 등 대통령의 ‘집토끼 챙기기 만찬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통의 부족을 자인하던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결국 내 편 하고만 소통하겠다는 말이었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소통해야 할 대상은 국민 모두이며 특히 대통령의 독재적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비판세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대통령은 반 쪽 짜리 소통, 집토끼 챙기기용 소통을 선택했는데 이는 국민들을 자신에 대한 지지자와 반대자로 가르고, 분열시키는 행태”라며 “지지자에게는 권력의 부스러기를 나누어 주고, 비판세력에게는 경제적, 법적, 정치적 손해를 입히고야 말겠다는 유아적 발상”이라고 비난을 화살을 날렸다.
한편 이에 대해 ‘동아일보’가 사설을 통해 강하게 비판을 끌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동아일보는 29일자 ‘李대통령, 스킨십 대상 밖으로 더 넓혀야’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대통령이 새 출발을 위해 집안(여권)을 단속하고, 대선 때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을 불러 다시 한 번 지지를 당부하는 것 자체야 시비할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뉴라이트 초청 만찬만 해도 그렇다. 김 목사는 자신의 뜻과는 관계없이 불교계가 종교편향 시비와 관련이 있는 인물로 보는 사람”이라며 “범불교도대회가 열린 다음 날 김 목사가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헤드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동아일보는 이어 “촛불 홍역을 치른 뒤 ‘통합 없이는 발전도 없다’고 말해놓고 ‘내 편 챙기기’부터 한다는 인상을 준다면 국민이 대통령의 진정성을 믿겠는가”라며 “야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쓴 소리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성향을 따지지 말고 누구든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의 편인 동아일보까지 하는 짓을 나무랄 정도니 정말 너무하다. 적어도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불편한 관계에 있다 할지라도 누구든지 만나 대화하며 얽힌 것은 풀어야 한다. 그래야 막힌 물꼬가 다소나마 트이지 그렇지 않고 집안끼리만 어울리면 하나마나한 짓이다. 그런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 (레디앙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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