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와 광화문사거리 인근 시위대를 향한 경찰의 강제해산이 시작됐다. 경찰은 새벽 1시께부터 물대포를 쏘며, 시민들을 도로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흥분한 경찰들이 경찰봉과 방패로 시민들을 마구 찍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시민 1명은 손가락이 절단되는 큰 부상을 입어 국립의료원으로 후송됐다. 새문안교회 쪽은 뒤편 골목과 세종문화회관 후문 쪽 골목에 배치된 살수차에서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자, 뒤에 있던 전경들이 시민들을 방패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경찰은 20m 규정은 간데없고 근접거리에서 물대포를 마구 쏘아댔다.
새문안교회 인근에서는 경찰이 시민들이 언덕이 시작되는 입구까지 밀고 들어왔다. 시민들은 갑작스런 경찰의 진입에 뿔뿔이 흩어졌고, 아비규환이 되어 언덕 밑으로 달려 내려왔다. 시민들이 뒤로 밀리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권아무개씨는 “경찰이 도망쳐 내려오는 시민들을 경찰봉과 방패로 찍었다”며 “피를 흘리는 사람만 2명 이상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이아무개씨는 “경찰들이 내 머리채를 붙잡고 넘어뜨린 뒤 발로 밟았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경찰은 도망가는 시민들을 쫓아가 폭행하며 연행했다. 평화적인 시위를 하는 국민들을 향해 이명박 정부는 공권력이라는 폭력을 동원해 물대포와 방패로 찍고 화재 진압용 소화기를 쏘아 대었다. 어떤 권력과 법도 ‘국민의 권리’와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이명박은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 ‘장관고시’에 항의하는 촛불시민들에게 물대포와 소화기를 무차별적으로 쏘아대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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