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TV 진행 중 ‘진중권이다 소리에 30~40명이 에워싸’
MBC 앞에서 점거 시위를 하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칼라TV’를 진행 중이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중권 교수에 따르면 이들은 진 교수를 둘러싸고 손에 잡고 있는 물건으로 머리를 때리며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 진 교수를 비롯한 진보신당 칼라TV팀은 20일 오후 3시경 MBC 앞을 점거한 국민행동본부 회원들을 취재하기 위해 MBC 부근을 찾았다. 칼라TV는 최초 한 보수단체 회원을 섭외해 “어떻게 여기 나오게 되었는지?”, “MBC를 규탄하는 이유” 등에 대해 질문을 했고 순조롭게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진중권이다”라고 외쳤고 순식간에 30~40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그를 둘러쌓다. 그들은 진교수를 향해 “빨갱이다”, “정신병자다” 등 폭언을 했고 몇몇 회원은 “죽으러 왔냐?”며 협박하기도 했다.
이들은 진 교수가 ‘나가라’는 그들의 경고에도 계속 인터뷰를 진행하자 몸을 밀치고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 교수도 계속 빠지지 않고 인터뷰를 하고자 했고 결국 몇몇 보수단체 회원들에 의해 폭력이 자행된 것이다. 진 교수 뿐 아니라 주변 칼라TV 팀에게도 욕설과 물리적 폭력이 이어졌다. 그들은 카메라를 뺏으려 시도하면서 찍지 말라고 소리 지르기도 했다.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인근에 있던 예비군과 ‘아고라’시위대, 칼리TV팀 등 10여명이 급하게 스크럼을 짜고 진 교수와 보수단체를 분리하기 시작했고 다행히 더 이상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진 교수는 이후에도 15분정도 취재를 계속하다가 다른 방향으로 이동했다.
진중권 교수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예전에는 취재도 어느 정도 하게 해주더니 오늘은 취재조차 못하게 막았다”며 “멱살을 잡힌 것 뿐 아니라 발로 차고 손에 들고 있는 것으로 머리도 맞았다. 뒤에서 꼬집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선 아나운서도 피해를 당한 것 같은데 다른 스탭들도 맞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촛불집회가 거리로 나온 첫 날 ‘칼라TV’를 진행하다 진중권 당원이 맞고, 지난번 HID 단체에 이민우 당원 등이 폭행당해 코뼈가 부러지는 등 보수단체에 의한 진보신당 당원 폭행 사건이 벌써 세 번째”라고 비판했다. 진보신당은 이어 “이야말로 보수단체가 진보신당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로써 진보신당은 이에 대해 깊은 분노를 표한다”며 “아울러 진보신당은 이러한 보수단체의 비상식적인 폭력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대응을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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