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현직 교육장, “현 정권이 사교육 확산시키고 있다.”

녹색세상 2008. 6. 4. 22:19

 

 

 

현직 교육장이 이명박 정부의 영어몰입교육에 대해 영혼 없는 낯선 이방인을 양산할까 우려된다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 곡성교육청 김봉근 교육장은 4일 광주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시작된 영어몰입 교육에 대한 논란은 영어 공교육의 완성이 아니라, 사교육 시장과 영어 격차의 확대를 가져오고 영어 만능주의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봉근 교육장은 또 “세계화 시대에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역사와 문화를 잘 이해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정조와 을지문덕에 대해 영어로 수업한다면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도 잃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장은 이어 “정부의 영어 만능주의 정책은 남다른 교육열을 가진 학부모들의 가슴에 조기 영어교육의 불을 지필 것이고 과다한 사교육 광풍을 불러올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고 또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육장은 그러면서 “무엇보다 우리말과 글, 문화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영혼이 없는 낯선 이방인'을 길러내는 일이 한 국가의 교육정책일 수 없다”며 “우리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CBS/김은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