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경찰의 굴욕…기동대 홈페이지도 해킹

녹색세상 2008. 6. 2. 23:59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위 진압임무를 수행하는 경찰 기동대 홈페이지가 해킹됐다.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홈페이지(www.mprfirst.go.kr)는 2일 아침부터 오후 7시 현재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고 메인화면에 `때...때리면 아...아프다네!'라는 메시지가 떴다.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네티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 메시지 아래에는 북극곰 한 마리가 바닥에 주저앉은 채 마치 겁을 먹은 듯한 표정으로 앞발을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있었다.


또 메인화면의 문구에 마우스를 대고 북극곰 사진 아래쪽까지 끌어내리면 맨 밑에 "쥐....쥐새끼나 때려 잡으시게나"라는 메시지가 새로 화면에 나타났다. 경찰은 하루종일 먹통 상태인 이 사이트의 접속을 임시로 끊은 뒤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오후 11시50분 현재까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일에는 한나라당 인터넷 홈페이지(www.hannara.or.kr)도 해킹당해 '명바기는 우리가 앞장서서 지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메인화면에 뜨기도 했으며 역시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경찰청 예하 부대의 홈페이지가 해킹 당할 정도면 앞으로 사이버 범죄 수사를 할 수는 있을지 의문이다. 정말 걱정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