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를 취재하던 KBS 기자가 시위대를 진압하던 경찰에 의해 폭행 당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2일 새벽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던 상황을 취재중인 KBS 영상취재팀 신봉승 기자는 전경이 휘두른 방패에 옆구리를 찍히고 안경을 쓴 상태에서 얼굴을 가격 당했다. 경찰의 폭행으로 신 기사는 왼쪽 안구에 실핏줄이 터지고 눈 주위에 멍이드는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신 기자는 “전경 한명이 팔을 잡았고 옆에 있던 전경이 방패로 옆구리를 가격 한 뒤 주먹으로 왼쪽 눈 밑 광대뼈를 가격했다”고 했다.
그는 “폭행과정에서 ‘기자고 나발이고 다 죽여 버려’ 등의 말도 터져나왔다”고 증언했다. 이에 KBS 관계자는 “당시 신 기자는 KBS 로고가 찍혀있는 방송을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옆에는 보조요원이 조명을 켠 채 들고 있어 시위대로 착각할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며 “카메라기자협회장, 사진기자협회장, 카메라기자협회 KBS지부장, KBS 카메라취재팀장 등이 한진희 서울청장에 항의 방문”을 했다고 밝혔다. 기자를 방패로 찍을 정도면 시민들에게 휘두르는 폭력은 상상을 초월하고도 남을 것이다. 이게 21세기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인권의 현 주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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