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광우병 쇠고기 협상, 엉터리 영문 번역

녹색세상 2008. 5. 13. 00:44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발병 위험이 높다고 모든 나라가 검역 수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요, 도축 연령도 20개월 이하로 낮추는 등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이 낸 세금으로 먹고사는 농림부 협상단은 ‘동물성사료 완화’는 물론이요 영문 협상문 내용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에게 ‘아낌없이 퍼 주는 협상’만 했습니다. 국가와 국민의 사활이 달린 문제에 대한 번역 잘못은 엄중히 문책을 하고 책임을 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번역오류는 유감’이라고 청와대는 오히려 두둔하고 나섭니다.


영어 교육을 그렇게 강조해 놓고는 통상관계 공무원이 영문 내용조차 이해도 못할 정도로 방치 했으니 직무유기임에 분명하죠. 이명박은 통상담당 공무원들부터 영어 교육 제대로 시키지도 않고 전 국민을 상대로 ‘영어 협박’을 했으니 공갈협박임에 분명할 것입니다. ‘MBC분 토론’에서 통상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가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니라’고 오리발을 내밀다가 바로 다음 날 ‘번역오류’라고 거짓말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머슴 중의 상 머슴’인 공무원들이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래 놓고는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에 대한 사법처리만 고민하고 있으니 정말 가관이죠. 화가 나다 못해 이젠 뿔난 민심을 알지고 못하는 저 멍청한 인간들 때문에 국민들이 얼마나 더 고생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명박아, 머슴들 영어 공부부터 먼저 시키면 안 되겠니?” 무슨 권리로 그렇게 명령하느냐고?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되어 있어서 주인인 내가 하는 소리니까 꼬우면 그만 두고 집으로 가거라. (6.13일 한겨레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