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광우병 쇠고기가 축산업 발전의 기회?

녹색세상 2008. 5. 11. 04:29

 

 

 

김문수 경기지사 ‘효순 미선 사고’ 반미운동으로 악용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에 대해 ‘효순이 미선이 미군 장갑차 압사사고’를 빗대어 ‘당시 악용된 반미운동과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열례 조회에서 “효순이 미선이 사고는 도로협소가 문제인데 반미운동으로 악용하고 변질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쇠고기 개방문제와 축산농가의 대책마련 논의가 엉뚱한 광우병 괴담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고 9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김 지사가 “효순이 미선이 사고는 미군 장갑차를 피하지도 못할 정도로 좁은 도로가 문제인데 한편에선 이것을 미군 군사훈련의 문제라고만 주장하는 엉뚱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김 지사는 “미국 쇠고기 수입을 우리 축산이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반미운동은 공직자들이 막아야 된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중고생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까지 거리로 나온 저 모습을 보고도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단순한 ‘반미운동’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김문수 경기지사가 정말 의심스럽다.


사회단체 “반미감정 자극한 것은 정부의 퍼주기 협상”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경기지역 인권사회단체들은 김 지사에 대해 발언 취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수원감시단’은 9일 성명을 통해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미군의 장갑차에 억울하게 죽은 신효순, 심미선 학생의 죽음과 당시의 시민들의 분노를 무슨 근거로 악용을 운운하느냐”며 “또 이를 근거로 현재의 미국산 쇠고기 협상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반발을 무슨 근거로 '변질'을 운운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이어 “최소한 억울하게 죽은 영혼을 불러내어 입맛대로 재단하지 말라”며 “오히려 국민들의 반미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퍼주기 협상을 한 정부와 협상책임자들”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전 국민적인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움직임과 관련해 “나의 건강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거래하는 파렴치한 행위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라며 “시민들은 정부와 일부 몰지각한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배후설에 더 이상 현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지사는 국민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할 기본적인 자유조차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지 너무나 심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광우병 위험 쇠고기를 먹기 싫으니 수입반대하고, 그런 압력을 넣은 미국이 나빠도 미워하면 안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미국에게 졸속적으로 아낌없이 퍼 준 이명박이 싫은데도 싫어할 자유조차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인지 정말 묻고 싶다. (참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