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연예인 병역비리로 가수 등 3명 불구속 입건

녹색세상 2008. 5. 11. 02:57
 

브로커에게 현금 준 후 ‘본태성 고혈압’ 판정 기법 배워

 

연예인들의 병역비리 의혹이 또 다시 불거졌다. 10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가수 김모씨와 원모씨 등 연예인 3명을 병역의무를 경감받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3명은 신체검사를 통해 현역 입영 판정을 받았으나 작년 4월 재검을 통해 '본태성 고혈압'으로 4급 판정을 받았으며 이를 위해 이들은 전날 잠을 자지 않고 커피를 마신 뒤 특정 부위에 힘을 줘 혈압을 높이는 방식의 수법을 병역 브로커에서 전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친구 사이인 이들은 작년 1월 고혈압 호나자로 위장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난 브로커에게 200만원을 지급하고 방법을 전수 받은 뒤 재검 전 하루전날까지 하루에 2~3시간씩 연습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본태성 고혈압은 태어날 때부터 혈압이 높은 질환으로 예전에는 이 판정을 받은 사람이 군면제인 5급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4급 판정이 내려져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

 

 

한편 경찰은 이들에게 현금을 지불하고 위와 같은 수법을 알려준 브로커의 행방을 쫓는 한편 이와 같은 방법으로 병역을 면제 받은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해 수사의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병역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연예인들이 군에 가면 큰 대단한 국민적인 행사처럼 언론에 난리 법석이다. 언론의 이러한 상업적인 태도부터 당장 시정해야 한다. 어디 연예인 뿐 만이 아니다. 돈 많은 집 자식치고 군대 제대로 간 자식 별로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라 화제 거리도 되지 못한다. 대우를 부도낸 김우중 아들의 경우 병역특례로 아버지 회사에 근무하면서 세월 잘 보냈다. 이것도 가수 ‘싸이’ 못지않은 병역비리 수법 중의 하나 임을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