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완서 씨는 5일 오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 오후 2시45분쯤 박경리 선생님이 운명했다. 딸과 사위를 비롯한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운명하셨다. 나도 충격이었지만 마침 연락을 받고 왔다. 최일남 선생님을 비롯한 문인들도 임종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고인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장례위원장이 됐다. “합당한지는 모르겠지만 장례 절차를 운영하는 운영위원장을 맡게 됐다. 선생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신뢰도 많이 받아 중요한 이 자리에 섰다”고 차분히 전했다.
고인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8일 오전 8시 영결식을 마친 다음 강원 원주 토지문학관과 기념관으로 향한다. 원주 토지문화공원에서 노제도 올린다. 박씨는 “원주시민들이 박경리 선생을 많이 사랑하셨고 박경리 선생 역시 원주시민을 많이 사랑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원주에서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신은 고인에 뜻에 따라 고향인 9일 통영에 안장된다. 박씨는 “통영시 삼양읍 미륵산 기슭에 묘소를 마련해놨다. 정부에서도 금관 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뉴시스/강경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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