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민중

이명박 대통령이 ‘특정위험물질’

녹색세상 2008. 4. 25. 20:15

 

 

 

실용정부인지 정신 나간 실성정부인지 어쨌든 국민을 다 잡겠습니다. ‘특정위험물질(SRM)’은 다름 아닌 이명박 그 자신입니다. 다음 주부터 당장 30개월 이상 된 미국 쇠고기가 마구잡이로 들어옵니다. 미국이 ‘동물성 사료 금지를 강화하겠다’는 말만 해주면 전면 개방하겠다고 했던 모양입니다. 말이야 뭐든 못하겠습니까? 당장 '말'만 하고 전면 개방입니다. 그 말의 실행은 11개월 유예됩니다. 그 동안 동물성 사료 듬뿍 먹은 30개월 이상 쇠고기들이 식육점에 널리널리 퍼질 것입니다. 특정 위험물질을 제거하지 않았냐고요? 글쎄요? 유럽은 12개월 이상 된 소에서는 뇌, 척수, 척추, 내장 등 무조건 폐기해야 하는데 우리는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는 편도와 작은창자 끝부분 등 2개 부위의 광우병위험물질(SRM)만 제거하면 된다고 하고,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는 뇌ㆍ머리뼈ㆍ척수 등 7개 부위의 SRM을 제거하면 된답니다.


일본도 20개월 미만 소만 수입했는데 그 중에서 등뼈가 발견되었다고 그걸 수출한 공장으로부터 수입을 중단했잖습니까? 일본과 유럽은 먹을 수 없는 특정 위험물질도 우리는 먹어도 된다는 게 어떻게 ‘기준’이 될 수 있죠?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과 캐나다를 광우병 통제국으로 판정한 건 국가 간의 정치논리가 작용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유럽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고 각 나라가 나름대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검역주권을 갖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런데 우리 실성정부는 어떻습니까? 그냥 ‘닥치고 밥 묵자’고 하니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정말 대화가 필요합니다. (레디앙/이창우 글ㆍ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