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상 수영국가대표 감독은 18일 오후 박태환이 출전하는 제80회 동아수영대회 남대부 자유형 400m 결승전을 앞두고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고, 이 예감은 보기 좋게 적중했다. 이날 경기 전 노 감독은 “어제는 비가 왔는데 오늘은 날씨가 쾌청해 마음까지 상쾌하다”며 “예감이 좋다. 오늘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노 감독의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고, 박태환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리면서 3분43초59로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노 감독은 부진을 씻은 박태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태환은 아주 영리한 아이다. 머리가 기가 막히게 돌아간다. 레이스 운영에서는 따라갈 선수가 없다”고 명석한 두뇌를 강점으로 들었다. 뒤이어 그는 “태환이가 언론을 대할 때 다소 서툴렀는데 이제 언론을 대하는 자세도 훨씬 성숙해졌다. 근본이 착하고, 동료들과도 잘 어울려 지낸다. 솔선수범도 하고 특별대우도 전혀 받지 않는다. 숙소에서 청소도 잘 한다”며 칭찬일색이었다. 박태환이 3분40초대를 목표로 잡았다고 말하자, 노 감독은 “오늘 경기를 보고 나서 세계기록 경신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치게 됐다.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이 페이스대로 나간다면 베이징에서 사고를 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박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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