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시절엔 대불공단 전봇대를 말 한마디에 뽑아버리더니 대통령이 되어서도 여전히 구두탄 신공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2mB, 일산경찰서를 찾아 버럭 한마디 했더니 경찰이 6시간 만에 제꺽 범인을 잡았습니다. ‘미제 사건에 2mB를 투입하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대통령의 얼차려 한 마디에 6시간 만에 범인을 검거한 대한민국 경찰은 그동안 그 넋을 어디에 두고 있었을까요? 일산 초등생 납치에 실패하고 범인이 달아나고 있었던 바로 그 시각 어청수 경찰청장은 “법질서를 잘 지키면 국민총생산이 1% 올라간다”며 시국치안을 강조하는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민생치안이 구멍 난 것은 이른바 ‘떼법 처단’에 경찰력을 집중시키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반대 집회에 참석자보다 두 배나 많은 경찰들을 쏟아 부어대다 보니 또다시 ‘살인의 추억’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것입니다. 치안의 기본은 제쳐 놓고 권력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경찰수뇌부의 그릇된 처신이 늘 말썽입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게 가장 기본적인 임무임을 알아야 할 텐데 권력의 뜻을 헤아리는데 지극정성인 저들이 정말 걱정입니다. (레디앙/이창우 글ㆍ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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