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청와대 찾아간 이재오 의원

녹색세상 2008. 3. 25. 17:35

 

 

한나라당의 실세로 ‘형님공천’의 주역인 이상득 의원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이재오 의원이 청와대를 찾아갔습니다. 18대 총선 공천에 청와대가 원격조정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갑자기 찾아왔지만 당선의 공신이자 대통령과 ‘형님ㆍ아우’하는 사람을 그냥 돌려보낼 수 없는 비서진들이 당황했을 모습을 상상하면 웃음이 저절로 나죠. ‘친환경’을 내세우는 문국현 후보와 ‘경부대운하’를 목에 힘  주어 떠드는 이재오가 붙을 경우 승산이 희박하기에 ‘이상득과 함께 불출마’를 꺼냈다가 한 방 먹었다는 말이 들립니다. 18대 총선 후 당권을 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보궐 선거에 나가려는 계산을 했는데 졸지에 착오가 생겨버렸습니다. 잔머리 굴리다 이래저래 복잡하게 꼬이기만 하네요. 머리를 잘 돌려야 제 자리로 돌아오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3월25일, 경향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