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을 진앙지로 하는 리히터 규모 7.5의 지진파가 정국을 뒤흔들었습니다. 우선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공천에 대해 “나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 강재섭이 책임지고 물러나라”며 분노의 화산을 터뜨렸습니다. 그러자 친 이명박계 출마자들 20명이 ‘형님공천’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발표, 강재섭 당대표의 불출마선언, 이재오 의원이 이상득과의 동반 사퇴 주장까지 공천 후유증의 쓰나미가 한나라당을 휩쓸었습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수도권 이명박계 후보들이 주축인데 이들은 최근 고소영 라인, 강부자 내각으로 지탄받는 2mB의 독선적인 인사와 ‘형님공천’, ‘밀실 계파 공천’ 등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노무현 심판론’이 ‘이명박 심판론’으로 판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압승을 예상하던 수도권 판세가 혼미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2mB의 친형인 이상득을 제물로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상득과 같이 5선인 강재섭 대표는 2mB를 대리해 박근혜의 공격 표적이 되어 패잔하느니 차라리 깨끗이 할복함으로써 차기 당권과 대권의 길을 열어두려는 카드를 날렸습니다. 그러자 이재오도 은평을에서 문국현에게 밀려 창피를 당하느니 이상득을 껴 앉고 구당적 살신을 감행함으로써 7월 당권의 길을 엿보겠다는 속셈인 듯합니다. 강재섭과 이재오와 같은 거물급들의 불출마 및 동반 사퇴에 향기가 없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사당화를 추구하는 계파공천이 난무하고 당권과 대권을 차지하려는 암투가 난무하는 딴나라 본색입니다. (레디앙/이창우 글ㆍ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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